Review with 안목/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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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1차 리뷰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1. 4. 2. 02:04
책을 읽었지만 다 읽었다고 말할 수 없는 책. 아마 다시 한번, 아니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근래 읽었던 그 어떤 책들보다 가장 충격적인 책이다. 그동안 모태신앙으로 성장하면서, 또 성경과 신학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내가 저자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면, 필경 사람들이 나보고 미쳤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이단이라고 공격받았을 것이고, 교회에서 쫓겨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가, "이 시대의 신학자"라고 불리는 톰 라이트이다. 그래서 가볍게 넘어갈 수가 없다. 아니, 저자가 가지고 있는 명성을 굳이 가져오지 않더라도,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놓는 근거들이 비논리적이지 않다. 만약 저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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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1. 3. 19. 02:36
톰 레이너가 쓴 "코로나 이후의 목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영어 원제는 The Post-Quaratine Church인데, 한국어 번역은 "코로나 이후의 목회"라는 제목을 달아서, 마치 목회자들을 위한 책처럼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물론, 책 내용은 교회의 리더십이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그러나, 이 책은 교회의 소수 리더십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일반 그리스도인들 역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의 교회라는 제목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건물에서의 현장예배가 중지되면서, 다양한 웨비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고, 톰 레이너가 진행하는 웨비나에도 몇차례 참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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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뒷조사: 교회 안의 약자를 생각하다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2. 8. 08:33
뒷조사 시리즈의 세번째 책, 누가복음 뒷조사입니다. 저자가 서문에 밝히는 것처럼, 누가복음 뒷조사는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성경 밖의 스토리가 강한? 책입니다. 주인공 김사인과 성수경 두 사람의 이야기의 비중이 크다 보니, 편한 마음으로, 정말 만화책 읽는 마음으로 술술 읽히는 것이 장점이 되지만, 동시에 성경의 이야기가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약하다 보니, 아쉬움이 그만큼 크기도 합니다. 다만, 김사인과 성수경 두 인물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인물은 성수경의 엄마인 오정희 목사라는 인물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저자는 한국 교회의 여성목사가 처한 어려움의 문제를 누가복음의 관점에서 비춰보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교회에 의해서 왜곡되는 현실을 드러나게 합니다. 누가복음에서 드러나는 예수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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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뒷조사": 두 번 읽어야 합니다.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2. 7. 08:57
마태복음 뒷조사를 처음 읽고 났을 때는 조금 실망?을 했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 뒷조사, 마태복음 뒷조사, 마가복음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 순으로 4권의 뒷조사 시리즈를 모두 읽었는데, 요한복음 뒷조사에 경험한 성경의 이야기와 현대 교회의 고민이 마태복음 뒷조사에서는 조금 약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뒷조사의 첫 느낌은, 그냥 성경의 이야기를 만화로 옮긴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자세하고 싶은 설명을 만화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었지만, 동시에 그만큼 책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조금은 실망의 마음을 가지고 마가복음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를 읽고 났을 때는 각 책들이 출판된 연도에 따라 저자/출판사의 입장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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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뒷조사: 평범한 만화책이 아닙니다!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2. 3. 05:19
"십자가라.. 여하튼 예수를 따르는 자들도 그런 고난을 추구해야 한단 거 아냐?" "고난을 추구하기보단 예수의 말씀을 지키면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며 살아야죠" 이 책에서 가슴깊이 다가온 여러 대화가 있지만,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선택하라면 저는 이 구절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마가복음 뒷조사"는 가장 먼저 쓰여진 복음서인 "마가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을 직접 읽어야지혹은 성경에 대해서 권위있는 학자가 쓴 혹은 목사가 쓴 내용을 읽어야지 무슨 만화작가?가 쓴 책을 읽어야 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선입견을 내려놓고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00복음 뒷조사"라는 만화책이 있다는 내용을 들었을 때, 부끄럽지만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읽어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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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1. 24. 07:18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상에 대하여 "뷔페"와 같은 책입니다. 11명의 저자들이 모여서, 비대면 시대의 교회가 어떠한 모습을 담아내야 하는지 각각의 관점에서 제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크게 4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의 교회를 그려보다 2부: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의 공공성과 대안적 일상을 구상하다 3부: 언택트 시대의 불안정한 심리와 감정을 돌아보다 4부: 뉴노멀의 목회를 상상하다. 각 주제에 따른 각각의 글들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1부와 4부가 가장 눈에 들어 왔습니다. 1부에서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시대의 교회에 대해서, 신학적, 역사적, 실천적/목회적 관점에서 잘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찰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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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팬데믹" 하나님의 선하심과 주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0. 3. 00:51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많은 책들이 나왔습니다. 한편으로는 필요하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은 불빛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윤추구라는 상업적 목적이 출판계도 빗겨갈 수는 없기 때문에 선듯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톰 라이트가 쓴 "하나님과 팬데믹"이라는 책에 손이 선듯 가지 않았던 이유도.. 어쩌면 후자에 대한 지나친 경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무려 8개월째 접어드는 시점에서야 비로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좋습니다. 저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일부 종교지도자들이 하는 잘못된 발언 - 코로나 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심판이다 - 이나, 일부 정치지도자들이 물고늘어지는 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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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예배]: 진정한 깊은 예배를 향한 필수 안내서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4. 22. 07:32
저자: 토마스 롱 Thomas Long 제목: 깊은 예배 원제: Beyond the Worship Wars: Building Vital and Faithful Worship 반년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놓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읽었던 것 같은데, 그다지 감명있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 공동체로 모이지 못하게 되고, 온라인 예배만으로 예배를 드린지 5주가 지난 뒤인 지금의 시점에서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책입니다. 회중이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드릴 수 밖에 없게 된 현실에서, 진정한 예배는 어떠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