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with 안목/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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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20. 1. 14. 00:57
"필자는 이교도들의 출입을 거절했던 예배가 교회의 확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그것은 예배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의례와 의식이 의도적이든 직감적이든 예배자의 삶과 공동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알렌 클라이더, "초기 기독교의 예배와 복음전도" 35p) 저는 알렌 클라이더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는 예배자의 삶과 공동체에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려도 개인의 삶이 변화(단순히 삶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가 아님)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 가지 가설을 세워 봤습니다. 1)예배에는 사실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없다. 2)예배에 문제가 있다: 예배를 드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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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기독교인들이 함께 즐겨도 괜찮을까요?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9. 10. 21. 11:12
매년 가을이 되면, 미국의 상점은 오렌지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할로윈하면 떠오르는 잭오렌턴의 호박장식이 오렌지 색이기 때문일까요? 오렌지색 데코와 함께, 기존의 상품들도 오렌지 색으로 재포장되면서 할로윈의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합니다. 집집마다 할로윈 장식도 많고, 다양한 코스튬도 의류매장 한구석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영어학원, 유치원, 놀이동산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빨리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즐거운 축제인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괴기스러운 복장과 함께 기독교인들이 할로윈을 함께 즐겨도 괜찮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할로윈은 어떠한 날일까요? 할로윈의 유래, 대중화의 과정과 함께 기독교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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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관련 글을 신고당했습니다.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5. 3. 25. 19:33
오늘도 다음 클린센터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글일까 싶어서 클릭을 해보니, 과거 사랑의 교회 건축과정과 관련되어 교회는 재건축을 통해 더 커지겠지만, 결국 예수의 이름을 버린 이기주의가 아닐까 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원문 보기) 그런데, 이번 신고는 나름 기분좋은 신고였습니다. 산타크루징캐스팅컴퍼니와 같은 제3자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사랑의교회가 직접 해당 글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의 재정으로부터 나온 헌금이 교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3자에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 기분좋았고,한편으로는 사랑의교회가 직접 내 글을 읽고 신고를 해 준 사실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기분좋은 것은 잠시였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해 비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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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글은...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4. 10. 20. 09:19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글은 "말레피센트의 동성애 코드"라는 글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 블로그를 두 개로 나누면서, 이 블로그에는 본격적으로 약간 진지?한 글들을 쓰려고 했고, 가장 부담없이 시작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었기에 심각한 고민없이 영화 말레피센트를 보고 그냥 들었던 생각을 쓴 글이었는데, 영화 속 말레피센트와 오로라의 사랑에 감동했던 이들에게는 그 둘의 사랑을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금기시되고 있는 동성애로 표현했다는 것에 많이 불편했는지,,이 블로그에서 가장 핫한 글이 되었습니다. 찾는 이 거의 없던 블로그가 영화 노아를 안티기독교 영화라고 감상평을 적은 이후에 평균 150-250의 사람들이 방문하더니 어제는 갑자기 1000명이 넘어가네요. 주요 유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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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화면 뒤에 잃어버린 예의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4. 8. 25. 05:15
블로그에 얼굴 사진을 올렸습니다. 약간의 포샵을 준 사진이라서 저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면, 아마 알아보기에는 쉽지 않을 사진이기도 하고,,,, 기왕 소소한 생각들을 적는 만큼, 나를 그대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막상 자신의 얼굴을 공개해 놓으니, 이런저런 제약이 생기네요. 디즈니 영화, 말레피센트를 보고 동성애적 코드가 숨겨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적었다가,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예의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글에 기분이 상하게 되네요. 논리도 없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에만 급급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에 대해 존중을 하기보다는 모욕적인 표현과 비난만 할 줄 아는... 한마디로 지성도 없고, 예의도 없는 그런 글들.... 같은 수준으로 맞대응할까 하다가도 자신의 얼굴이 담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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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노, 그리고 음악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1. 8. 20. 20:21
내 인생에서 가장 감성이 메말랐던 순간은 세상의 모든 소식이 차단되고 오로지 훈련만 받던 군대 후보생 시절.... 혹독한 훈련의 한 순간, 우연히 듣게 되었던 시 한편에 내 마음이 촉촉히 감성으로 되살아나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 영화, 문학,,,,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디어들은 넘쳐나는 시대. 하지만 그러기에 더 진정한 감동을 찾기 힘든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이지만, 노래 속에서 은은히 퍼져나오는 잔잔함이 감성을 자극하네요. 마지막 곡인 fly you의 경우 전통악기인 해금과의 절묘한 만남으로 인해 한국인에게 익숙한 "興(흥겨움)"과 경쾌함이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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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정연 일본인들의 정신세계: EBS 기획특집 "일본인을 말한다"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1. 4. 6. 06:18
EBS 기획특집, “일본인을 말한다”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대혼란에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침착한 태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시도된 바 있습니다. 각 신문사에서도 이러한 일본인들의 문화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었을 정도였죠. EBS에서도 기획특집 “일본인을 말한다”를 통해 한양대학교 박규태 교수와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한영혜 소장을 초청하여 일본인들의 의식구조를 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질문이기도 한, 일본인들의 침착함과 질서의식의 배경에 대해 박규태 교수는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사회(다떼 사회), 정형화되어 있는 문화(가따 문화) 등 일본인의 역사적,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아울러 박규태 교수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전문가가 대담을 통해 일본인들의 문화와 특징에 대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