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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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인간은 은유적 존재!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20. 1. 23. 21:29
정말 단순히! 책의 표지와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파스텔톤의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와, 오래된 분식집에서 볼듯한 폰트로 인해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인지과학, 조지 레이코프에 대한 아무런 인식도 없었기에 별 기대없이 읽었습니다. 1장. 은유에 대한 부분은 어려웠습니다. 인간의 모든 인식이 은유라니, 무슨 국문학강의인가 싶었습니다. 용어도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궁금한건, 진보와 보수의 이야기, 그리고 목차를 보니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니 꾹 참고 읽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점점 읽어나가면서 (내가 관심있는 주제로 넘어가면서) 왜 1장에서 저자가 "은유"에 대한 이야기를 그토록 했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식을 갖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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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변경하라:"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5. 11. 17. 05:51
저자: 최인철제목: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출판: 21세기북스 간만에 재미있는 심리학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서문을 읽으며, 살짝 그냥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의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다만, 심리학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다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프레임"이 잘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것이 주관적인 단점이었습니다.책을 읽고 찾아보니 심리학에는 Framing Effect라고 해서 인지적 편견cognitive bias라는 한 항목이 있네요. 저자 본인이 심리학교수이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것도 이 책의 장점이고 (중간중간 예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함),마지막에 독자들을 위해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을 정리해 놓은 것도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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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T 전문가 가족의 사이버중독 탈출기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1. 6. 26. 15:53
IT 전문가 가족의 사이버중독 탈출기 나는 온라인게임 중독은 아니다. 그러나 업무의 대부분을 PC와 함께 하며, 업무 이후생활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다양한 IT기기와 함께 한다. 나 자신은 그러한 내 생활에 대해 특별한 이질감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IT기기를 좋아하니까..), 가족의 시선은 다르다. 그래서 읽어봤다. [IT 전문가 가족의 사이버 중독 탈출기] 결말부터 말하면, “실망”스럽다. 그러나 “도움은 된다”. 먼저 책이 실망스러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제목과 본문의 내용간의 괴리감이 크다. “사이버중독 탈출기”라는 제목에서 일반 독자 혹은 소비자들이 추측하는 내용은 사이버중독을 탈출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기재한 “실용서”가 될 법하다.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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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와트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1. 4. 21. 20:52
세계 7대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일컬어질 정도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92년 지정)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를 다루는 책은 국내에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은 사진작가의 여행기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앙코르와트의 웅장한 사진들에 치우친 내용들이 많습니다. 앙코르와트의 웅장함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앙코르와트에 대한 제한된 정보만이 남아 있는 현재 앙코르와트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면 앙코르 와트를 건설할 수 있었던 배경, 특히 신화를 포함한 종교적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앙코르 와트에 대한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된 본 책은 앙코르 문명의 역사적 추적에서부터 시작하여(1장), 앙코르 문명의 기반이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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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입문서: 심리학 오디세이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1. 4. 14. 11:18
심리학은 재미있지만 어렵습니다. 적어도 심리학에 낯선 제 자신에게는 이 말이 딱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근영의 [심리학 오디세이]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물론 한 권의 책을 읽고 났다고 해서 심리학에 대해서 정통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심리학이 어렵지만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매우 유용하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심리학자와 그들의 이론들을 매 챕터별로 소개하는 이 책이 다른 심리학 서적에 비해서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를 통해 이론을 설명하고 특히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과 00범에 해당하는 부도덕한 정치인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정치인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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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가능성을 찾아보다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1. 3. 14. 08:53
1.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은 익숙한 단어이지만, 막상 인문학을 정의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무엇을 정의해야할지 잘 감이 오지 않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말한 liberal arts와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보아야할지도 애매하기도 하지요... 이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하여[스무살 인문학을 만나다]의 편집자들은 먼저 "사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사람은 사유하는 존재이다. 사유는 이성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성을 추구한다. 질서와 조화, 명료함과 정확함은 언제나 뛰어난 인간적 덕목이며, 사람은 언어와 논리, 정교한 상징체계를 도우언하여 이를 추구한다. 세계와 인간 자신에 관해 알게 된 방대한 지식과 문화는 다시 인문학으로 회귀한다"(p. 12) 조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