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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태복음 뒷조사": 두 번 읽어야 합니다.
    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2. 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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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뒷조사를 처음 읽고 났을 때는 조금 실망? 했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 뒷조사, 마태복음 뒷조사, 마가복음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 순으로 4권의 뒷조사 시리즈를 모두 읽었는데, 요한복음 뒷조사에 경험한 성경의 이야기와 현대 교회의 고민이 마태복음 뒷조사에서는 조금 약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뒷조사의 느낌은, 그냥 성경의 이야기를 만화로 옮긴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자세하고 싶은 설명을 만화로 쉽게 접할 있다는 것은 책의 장점이었지만, 동시에 그만큼 책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있다는 점이 단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조금은 실망의 마음을 가지고 마가복음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를 읽고 났을 때는 책들이 출판된 연도에 따라 저자/출판사의 입장이 이렇게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마태복음 뒷조사를 읽었을 , 처음에 가졌던 약간의 실망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책은 읽어야 한다고 강력히 제안합니다. ^^)

     

    우선 마가복음 뒷조사를 읽고 다음에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가복음 뒷조사에 나온 등장인물과 스토리의 배경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뒷조사에서는 간단하게 언급되었던 "스튜어트 변호사" 책의 주인공인데, 마가복음 뒷조사의 "사판 검사" 비해 스튜어트 변호사의 캐릭터성은 조금 약합니다. "사판 검사" 경우, 책의 후반부에서 그가 가지고 있던 교회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깊은 공감을 가지게 하지만, "스튜어트 변호사"에게는 그러한 스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스튜어트 변호사"야말로 많은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우직하고, 순종적인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의심과 불만을 가지지 않고 그냥 충실히 믿음을 지키려고 전형적인 그리스도인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후반부에 "성서동물재단" 대한 간단한 묘사가 나옵니다.

    "동물원에 있는 수천 마리에 달하는 동물들이 성서동물재단의 규모와 체재 유지를 위해 '착취'당하고 있는데, 재단 측에서는 동물들 스스로가 그것을 '헌신'으로 느끼도록 그릇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

     

    처음에는 설명을 가볍게 넘어갔는데, 두번째 읽으면서 보니까, 사실 성서동물재단은 기성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 '순종', '헌신'이라는 미명으로 교회조직을 위해 성도들을 이용하는 중심의 교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스튜어트 변호사는 사실 문화 속에서 교육받은 인물이라고 가정을 해보니, 스튜어트의 많은 모습들이 설명이 되는 같았습니다.

     

    결국, 스튜어트 변호사의 모습을 통해서, 독자는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기 보다는, 익숙한 것에 머무른 , 제대로 알기를 거부하고 "맹목"적인 믿음을 붙잡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이미 몇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책은 마태복음에 대하여 역사적 배경을 통해 마태복음을 새롭게 혹은 보다 정확하게 보려는 목적이 강합니다. 그래서, 정말 "뒷조사" 같이 상세한 내용들이 있고, 내용들이 때로는 책을 조금 지루하고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번째 읽을 때에 어려운 부분들이 이해가 되면서, 마태복음에 대해서, 아니 믿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두번 읽지 않고, 그냥 읽고 다른 뒷조사 시리즈에 비해서 딱딱한데? 별도의 스토리 라인이 약한데? 라고 넘겼다면 결코 발견하지 못했을 귀한 보석과도 같은 내용들입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 중의 하나는 서문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제대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복음서의 내용을 다른 누군가가 말한 내용으로 아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찾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설교단에서 선포되는 목사의 해석으로 성경을 이해합니다. 문제는 목사의 해석이 성경본문에 충실된 해석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목사들의 설교는 성경의 내용보다 사람들의 귀에 들리는 메세지가 주를 이룹니다. 어떤 목사들의 설교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이 선택한 본문만으로 읽고 해석하다 보니 전체의 성경 메세지와 충돌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저는 이런 경우는 성경을 왜곡하는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목사들은 치열한 탐구와 분석, 묵상과 기도 속에서 좋은 해석을 설교를 통해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분들은 기준에서 소수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좋은 설교를 듣는다 하더라도 모든 성도들은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지요.

     

    이런 현실 속에서, "마태복음 뒷조사" 그리스도인들이 직접 성경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 분명한 동기를 부여하는 책입니다. 마태복음의 역사적 배경과 본문의 내용 이해도 함께 제공하지만, 기준에서는 "동기부여" 책의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 뒷조사" 두번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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