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뒷조사: 교회 안의 약자를 생각하다

뒷조사 시리즈의 세번째 책, 누가복음 뒷조사입니다.

 

 

저자가 서문에 밝히는 것처럼, 누가복음 뒷조사는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성경 밖의 스토리가 강한? 책입니다. 주인공 김사인과 성수경 두 사람의 이야기의 비중이 크다 보니, 편한 마음으로, 정말 만화책 읽는 마음으로 술술 읽히는 것이 장점이 되지만, 동시에 성경의 이야기가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약하다 보니, 아쉬움이 그만큼 크기도 합니다.

 

다만, 김사인과 성수경 두 인물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인물은 성수경의 엄마인 오정희 목사라는 인물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저자는 한국 교회의 여성목사가 처한 어려움의 문제를 누가복음의 관점에서 비춰보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교회에 의해서 왜곡되는 현실을 드러나게 합니다.

 

누가복음에서 드러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여성에 대한 인식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더 평등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었음에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성경을 근거로 여성을 억압하고 배제하는 현실은 모순 그 자체입니다.

 

여성의 문제에 대해서,

누가복음의 관점에 대해서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유익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누가복음을 더 깊이 알기 원하는 분들에게 선뜻 추천하기에는 조금 망설임이 있는… 그러나, 여성을 비롯하여 약자를 억압하는 교회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성경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