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with 안목
-
Rethink 교회용어: 대면예배/비대면예배Thoughts with 안목 2020. 11. 24. 06:45
지난 주일, 한 목사님께서 "예배는 하나님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직면(直面): 정면으로 맞닥뜨리다 (다음국어사전) 예배는 우리를 예배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Call to Worship)을 따라,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영광, 존귀, 찬양, 감사를 올려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기에, 예배를 "직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사용되는 두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대면 예배 - 비대면 예배 대면(對面): 직접 얼굴을 마주 대하다 (다음국어사전) 비대면(非對面):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하지 않음 (다음국어사전) COVID-19의 위협 속에서, 많은 교회들이 교회 건물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대면예배"..
-
코로나 시대의 모임은 믿음의 문제가 아닙니다Thoughts with 안목 2020. 11. 19. 23:56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회의 사역을 위해 모일 것을 주장하는 사람/그룹들이 있습니다. 만약 모이는 것에 아무런 부담이 없고, 너무 모이고 싶어서 모이는 경우라면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나만의 안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모이는 것을 자제해야 함에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모임을 자제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모여야 한다라고 믿는 분들께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만약 본인은 가고 싶지 않은데, 교회의 사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는 꼭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들은 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모이는데, 나는 걱정이 되어서 못간다고 하는 것은 믿음이 연약하기 ..
-
미국장로교 헌법/규례서 한글번역의 아쉬운 점Thoughts with 안목 2020. 11. 6. 01:54
미국 장로교 Presbyterian Church (U.S.A.) 헌법(the Book of Order)는 규례(polity)서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미국장로교 내에 한인 회중이 많이 있고, 또한 한국 장로교와 완전한 교류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국 장로교의 많은 자료들은 한국어로 번역이 됩니다. 그런데, 한국어 번역을 보다 보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9-2021 규례서 중 G.1-0102 항목을 비교해 보면, G-1.0102 The Fellowship of the Congregation The polity of the Presbyterian Church (U.S.A.) presupposes the fellowship of women, men, and children united ..
-
요한복음 뒷조사... 교회를 떠난 슬픈 사람들에게Thoughts with 안목 2020. 11. 4. 07:18
"요한복음 뒷조사"를 읽었습니다. 성경의 배경이나 혹은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조사하는 만화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런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작가의 뛰어난 통찰/창의력에 의하여 교회로부터 상처받고 떠났던 사람들을 향한 메세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책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무겁습니다... 교회로부터 상처받고 교회로부터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깊게, 그리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어야 할, 사랑과 위로의 공동체여야 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현실에....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고 철옹성같이 우뚝서 있는 모습에 교회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시대,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선포해도 모자랄..
-
포스트 코로나 현장예배를 오겠다는 비율이 42%뿐이 안된다...Thoughts with 안목 2020. 10. 27. 00:23
"If your mission is to fill buildings, then keep going with your current strategy. But if your mission is to reach people, it might be time to rethink things." (당신의 사명이 건물을 채우는 데에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래도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의 사명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면, 이제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교회는 가장? 잘 변하지 않는 기관.. 다시 말하면 시대에 뒤쳐진 기관이었습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교회는 3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표현은 지난 2019 Orange Conference에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표현이었습..
-
포스트 코로나의 교회: 변화가 필요한 이유Thoughts with 안목 2020. 10. 3. 04:07
If you won’t leave the 99, you'll never find the 1. 무슨 제목이 이렇게 도발적인가? 싶었습니다… 온라인 교회 Online Church와 관련된 글의 제목이기에, 더더욱 도발적이었습니다. 그러면 한 명을 위해서 99명을 떠나야 한다는 건가??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양 100마리를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가 99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그 양을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만약 그 양을 찾게 되면 그는 길 잃지 않은 99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더욱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어린아이 중 한 명이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 18:12-..
-
살기 위해 교회를 떠나야 합니다Thoughts with 안목 2020. 9. 21. 23:12
"나는 오늘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동일하게 외치고 싶다. 꺾이고 무너지지 말고 도망치라고. 사람에게 실망해서 하나님을 버리는 누를 범하지 말라고. 공동체에 시험 들어서 신앙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꺾이지 말고, 무너지지 말고, 조금 얄밉더라도 교회를 떠나 신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찾으라고. 너의 믿는 바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라고. 그것도 안 되면 주일 11시에 매이는 교회 말고 너의 믿음에 동의해 주고 위로를 주는 교회를 만나라고. 그게 차라리 꺾이고 무너지는 것보다 낫다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본문 중 일부) 지난번에 소개했던 [주일/예배]와 관련된 두번째 글 중 일부입니다. 인용한 부분은 좀 많이 충격적입니다... 어랏... 내가 기대한 건 이런게 아닌데 라는 생..
-
생산적인 회의를 위한 3가지 제안: 회의를 회의답게Thoughts with 안목 2020. 9. 15. 06:25
교회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오히려 회의감이 드는 경우 없으셨나요? 회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오랜시간 이야기를 했지만, 막상 결론난 것은 없고, 뿐만 아니라 회의를 해도 공동체가 변하지 않는 경험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교회의 리더십으로 다양한 회의를 참가하고 주재하면서, 그동안 경험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회의다운 회의, 효율적인 회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내용은 제가 속한 미국장로교의 헌법과, 의사결정진행과정의 기본이 되는 Robert Rules of Order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youtu.be/5zbPT51XhHQ - 중구난방으로 엉망인 회의 많은 한국교회에서 기본적인 안건/의제 채택과정은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