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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교회를 떠나야 합니다Thoughts with 안목 2020. 9. 21. 23:12반응형
"나는 오늘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동일하게 외치고 싶다. 꺾이고 무너지지 말고 도망치라고. 사람에게 실망해서 하나님을 버리는 누를 범하지 말라고. 공동체에 시험 들어서 신앙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꺾이지 말고, 무너지지 말고, 조금 얄밉더라도 교회를 떠나 신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찾으라고. 너의 믿는 바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라고. 그것도 안 되면 주일 11시에 매이는 교회 말고 너의 믿음에 동의해 주고 위로를 주는 교회를 만나라고. 그게 차라리 꺾이고 무너지는 것보다 낫다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본문 중 일부)
지난번에 소개했던 [주일/예배]와 관련된 두번째 글 중 일부입니다.인용한 부분은 좀 많이 충격적입니다... 어랏... 내가 기대한 건 이런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Run for Life.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살기 위해서 교회를 떠나라는 말입니다.목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충격입니다...
그러나, 침몰해가는 배의 선장이라면, 정말 리더십이 있고 책임감이 있는 선장이라면, "가만히 있으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어서 이 배에서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외치며 등을 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턱대고 물 속 한 가운데로 떠미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미 침몰하기 시작한 배에서 어차피 남아 죽기보다는 살기 위해서 뛰어내리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Run for life..
문제의 원인과 해결이 사실 다 담겨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본질을 담는 그릇이 문제입니다. 세상이 변하면, 변하지 않는 본질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이 변해야 하는데, 그릇이 변하지 않으니, 본질마저 담아내지 못하고... 결국 run for life라고 외쳐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에도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사실 개혁교회의 모토는 "교회는 변해야 한다. 항상 변해야 한다"였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변하지 않고, 구습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참 많았고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 목사가 Run for Life라고 외쳐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의 지형 자체가 변하리라고 예상합니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쩌면 평생 해보지 못했을 질문들을 해야만 하는 시기를 겪었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본질에 대한 고민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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