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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상은 무엇인가? 누군가의 해석을 보는 것,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묵상
    Thoughts with 안목 2020. 9. 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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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부터 교육부 아이들과 함께 말씀묵상을 매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민교회의 환경이기에 부모세대와 다른 언어, 문화를 가지고 있는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객이 전도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렇기에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묵상도 쉽지 않지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묵상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성경읽기가 시작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자녀들과 함께 말씀을 읽는 것에 만족?했었던 것을 넘어서, 이제 성경을 읽고 다음의 질문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Who is God?

    Who am I?

    Who are we called to be?

     

    이전까지는 늘 첫번째와 두번째 질문을 강조했지만, Public Reading of Scripture를 통해, 세번째 질문, 곧 공동체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배웠고, 함께 물어보려고 합니다...

     

    읽는 본문이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이기에, 성서유니온에서 제공하는 내용과, 또 성서유니온 사역자분이 운영하는 영상도 확인했습니다. 참 내용이 좋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불편함? 아쉬움?이 있습니다.

     

    묵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남이 잘 정리해놓은 해석을 듣는 것으로 내가 묵상했다고 생각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드러난 교회의 민낯 중의 하나는, 스스로가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드릴 수가 없으며 말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교회건물에 모이지 못하니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고, 교회건물에 모이지 못하니 영적으로 침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말씀을 읽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힘써야 할 일은, 잘 차려진 밥상을 펴고 와서 먹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로 하여금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 할지 생존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내가 생각하지 못한 해석을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실 그것은 공동체의 나눔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공동체의 나눔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직접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고 묵상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묵상을 돕기 위한 선한 노력들이 어쩌면 개인의 묵상을, 혹은 성장을 방해해왔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관련 직종 종사자의 한 명으로서...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참 고민이 됩니다...

     

    긴 글의 끝에도 여타한 답이 없어서 긴 글을 읽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고, 찾게 되면 함께 꼭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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