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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3 교회가 풍기는 향기 혹은 냄새는...Thoughts with 안목 2020. 8. 23. 22:14반응형
기쁜 주일 아침입니다...
이곳은 주일 아침이지만, 주일 저녁인 한국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모두가 어렵고 혼난스러운 시기에, 세상의 소금과 빛이며, 위로와 사랑의 상징이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사람들의 근심과 지탄을 받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소식이 참 불편합니다...
예배할 장소에 대해서 예수님께 물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요 4:20-21)
교회 건물에 가야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예배는 "장소"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 곧 공동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과거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Judaizer 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로 인해 고통을 받을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든 말든, 나는 나의 신앙을 지키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어떠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앙을 지키는 것은 교회 건물에 모인다고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살 때 비로소 지키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와 같은 시기에 참된 교회리더십들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교회건물로 모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교회가 세상을 향해 드러내는 향기가 그리스도의 향기인지, 아니면 변하지 않고 고여 썩은 냄새인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https://news.v.daum.net/v/202008232010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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