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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Review with 안목 2009. 7. 18. 11:15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던 중, 한국의 최초 대형교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라 할 수 있지만, 그보다 앞서 박태선의 전도관 운동이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미국에 있는 이계선 목사라는 사람이 쓴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는 글의 일부분이었다.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현대 기독교가 처한 양날의 칼중 하나가 대형교회(mega church)라는 생각은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비판하였다는,,,저자의 생각인지 출판사의 농간인지는 모르겠으나 '파문을 각오하고 쓴 한국판 95개조 항의문'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글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실망스럽다. 책은 총 5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장에는 곳곳마다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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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의 아름다운(?) 행보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9. 6. 15. 11:32
어제도.. 담임목사님께서는 자살이 나쁜 것이라고 하셨다.... 자살은 나쁜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누가 자살이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살을 하게 된 사회적, 구조적, 정치적 과정을 돌이켜보자는 말인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가 보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지난 13일 △대통령과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질서를 수호할 것 △북한은 핵을 폐기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에 복귀할 것 △자살을 미화하고 민생을 혼란하게 하는 선동을 중지할 것과, 한국교회 원로들이 발표한 ‘국가의 현 상태를 걱정하는 원로들의 시국성명’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한가지 묻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해서,, 그래서 사람들이 미화를 한다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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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한동대의 분란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9. 6. 3. 17:55
나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참 많은 아쉬움과 분노를 느꼈다. 그것은 현재 자살이라 일컬어지는 그의 죽음에 대한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일련의 상황과 현재의 한국 정치와 그를 지지하는 한국 기독교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故 노무현씨의 죽음을 바라보는 일부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을 쓰고자 한다. 현재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은 노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 바로 그의 죽음, 자살에 대한 비판을 설교시간에 말씀하셨다. 그 다음 주에는 칼럼을 통해 다시 한번 자살에 대해 맹비난을 하셨다. 나 역시 자살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것이며, 인생의 주권을 하나님이 아닌 자기 멋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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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기다리는 마음?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9. 5. 11. 17:46
인터넷 쇼핑을 처음 한 것은 아마도 2002년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mp3 player를 사고, 물건이 배달되어 오는 것을 신기해 했었다. 그 후, 삶에서 인터넷 쇼핑몰은 매우 친숙한 수단이었고, 어느새부터인가 조회되는 택배조회 서비스를 보며, 내 물건이 언제 오나 궁금해 한 적이 꽤 많았다.... 어쩌다가 물건이 출고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음에도 물건이 저녁이 되도록 내게 안오면 전화를 하곤 했다. 택배 기사분들에게 욕한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물건이 늦거나 하면, 도대체 왜..하며 짜증을 낸 적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이 기사를 보았다. http://media.daum.net/society/labor/view.html?cateid=100001&newsid=2009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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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정부? 혹은 정치가?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9. 2. 18. 09:53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하나님을 아는" 개신교인 정치가가 이 나라의 정치를 담당하길 원한다. 그래서 김영삼 장로를 밀었고, 다시금 이명박 장로를 지지하며 정치에 참여하였다. "하나님을 아는" 정치가 아니 많은 리더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은 나도 같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착각을 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을 아는 혹은 개신교인 정치가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교회를 알게 모르게 도와주고, 선교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이 땅의 리더들이 해야할 일은 아니다. 오늘날 MB정부가 벌여놓은 많은 시행착오 중 하나가 개신교 우위의 정책이었다. 개신교인을 주요 관직에 세우고, 교회를 통해 인선을 선발하며, 교회에 많은 문화적 재정적 지원을 베품으로써 종교차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이 이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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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독교인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9. 1. 21. 11:00
한국일보 2008년 9월 2일자 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중 기독교인의 비율은 무려 39.5%에 달한다. 한나라당이 41.9%(71명), 민주당이 43.4%(36명)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불교가 18.1%를 차지한다. 나는 예전에 국회의원 중 기독교인이 1/4정도라는 것을 들었을때에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것은 기독교인이 그리도 많은데 왜 한국의 정치는 늘 이모양일까 라는 점이었다. 그 때 내가 내린 결론은 자신의 소명보다는 정치적 생명에 목을 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주관적 판단이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정치적 활동을 하기보다는 당의 이익을 위해 기독교인으로서의 가치와 신념을 버리는 국회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는 기독교인이 1/4이 되어도 이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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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내게 전해준 것들...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8. 11. 11. 13:00
말많았던 영화 밀양을 어제서야 보았다... 몇번이고 보려고 하였으나, 다소 지루한 듯한 첫 시작에 나는 망설였다. 누군가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2007년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한국에게 준 시험이었다고... 대선이 그랬고, 영화 밀양이 그랬다고 한다... 도대체 하나의 영화가 머 그리 대단하겠냐며 보았다.... 보면서,, 불쾌했다.. 영화 밀양에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소그룹 리더를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내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왔다. 종교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볼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나는 가장 낯익은 기독교인으로서 나자신에 대해 낯설게 볼 줄 몰랐다. 신애(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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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부재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08. 10. 10. 17:26
나는 리더십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2006년 한국리더십학교를 입학할때에도 리더십에 대한 바램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좋은 말이 있음에도 어찌되었든 리더 라는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이 그리고 리더가 되어서의 마음가짐이 그다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어린시절 스스로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무수히 많았지만, 지금은 리더라는 것을 소망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리더를 꿈꾼다. 리더가 앞장서기만 한다면 쫓아가겠다는 수동적 마음때문이 아니라, 사회에는 여전히 "짐승의 길(아무도 가지 않았었기에,, 온 몸이 가시에 찔리고 긁혔지만, 숲 속에서 길을 만든 그 짐승으로 인해 다른 짐승이 그 길을 믿고 따라갈 수 있다.... 만화책에서 본 글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