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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회적 하나님] 개독교가 개신교가 되는 그 날을 바라며,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1. 2. 10. 12:41
원제: The Social God 저자: Kenneth Leech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며 참여적"(p. 24) 저자인 케내스 리치가 본 책을 통해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사회참여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이라고 주장되는 "복음전파(선교)"와 융화되지 못하고 갈등을 가져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들려주고픈 이 책의 핵심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책은 교회가 왜 사회참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지 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참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신학적인 부분에서 찾고, 이를 논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교회의 본질과 사역에 대해 고민하는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에게 좋은 교과서적 가르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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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 부부의 "연애, 결혼"에 대한 조언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1. 2. 9. 10:26
윌로우크릭의 빌 하이벨스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리더십과, 문화에 맞는 다양한 교회프로그램의 선구자인 빌 하이벨스가 드디어 사랑 이야기에도 글을 쓰는가에 대한 호기심이 솔직히 컸습니다. 정작 책은 빌 하이벨스와 그의 배우자가 함께 쓴 책이고, 무엇보다 빌 하이벨스 부부의 만남과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기독교인의 교제와, 결혼 이후의 삶에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랑... 무엇보다 신앙 안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찾게 될 이 책의 초반부에는 "독신"의 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적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다 하기 때문에 결혼"해야 한다"는 사고를 배제하는데에 "독신의 은사"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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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서의 사진 촬영, 최선입니까?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1. 1. 23. 05:37
모처럼 휴일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다녀왔습니다. 오밀조밀한 공간에 가득 배치되어 있는 해양생물보다 더 가득한 것은 사람이더군요...ㅡㅡ 앞에도 사람, 뒤에도 사람, 각 수족관 벽에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 관람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족관 관람은 즐거움을 주더군요. 많은 사람보다 더 불편하게 했던 것은 그들이 가져온 카메라, 그리고 쉴새없이 터지는 플래시였습니다. 사람도 카메라 플래시로 인해 눈이 불편해지곤 하는데, 수중에서 상대적으로 더 적은 빛을 받고 살았던 물고기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메라 플래시를 탓하기 전에,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던 동식물들을 수족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 가두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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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여행: 신안비치 호텔Thoughts with 안목/Travel 2011. 1. 22. 06:53
이번 목포여행을 다녀오며, 1박 했던 목포신안비치호텔입니다. 유달산을 등지고 바닷가를 바라보는 신안비치호텔은, 목포 지역에서 숙박할 수 있는 대형규모의 깔끔한 숙박시설입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일반 트윈룸으로 유달산 방향이었는데요, 숙박당시 요금은 산방향이 74,000원, 바다방향이 84,000원이었습니다. 조식뷔페가 포함된 가격으로, 조식은 그냥 한식 + 서양식(빵, 스크램블 등)이 섞인 그럭저럭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진 식사였습니다. 밤이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산방향에 인근 민가도 보이기 때문에 경치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튼 필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장실입니다. (건물의 노화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라고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녹색이 조금 클래식해 보이기는 하지만, 비데도 설치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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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존재한다면, 왜 침묵하고 있는가?Review with 안목 2011. 1. 14. 16:55
침묵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엔도 슈사쿠 (홍성사, 2003년) 상세보기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은 개항기 일본에서 있었던 선교박해의 현장을 신부 로드리고의 시선과 작가의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가장 존경받던, 20년 넘게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벌였던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소식과 함께 목자를 잃어버린 일본 신도들에게 다가가고자 했으나, 그곳에서"구멍매달기"와 같은 끔찍한 고문, 박해의 현장을 경험하며, 결과적으로 배교이지만, 배교가 아닌 선택을 한 신부 엔드리고의 이야기는 고통의 현장에서 "왜 신이 침묵하는가"에 대한 많은 의문점을 던져준다. 신이 존재하는가? 신이 정녕 존재한다면 왜 침묵하는가?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순교를 당한다. 그 순교의 현장은 자신들이 상상했던 것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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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전쟁Review with 안목 2011. 1. 13. 10:19
한국의 mp3 시장에서 출발하여, pmp, 전자사전,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성능으로 크게 어필했던 아이리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아이리버의 창업기부터 시작하여 성공신화에 이르기까지... 평소 아이리버 제품을 좋아하고 지금도 클릭스, 아이리버 스토리 등 여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이 그렇게 나온 제품이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다가왔다.... 특히나 삼성, 애플과의 갈등 속에서 성장한 아이리버에 대해 뿌듯함과 안타까움이 겹친다.... 아이리버의 실패과정에 대한 단조로운 서술도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찬사라고는 설명할 수 없지만, 찬사가 많기 때문에 왜 책이 쓰여졌는지 저자의 의도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리버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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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종교에 대한 비판 영화Review with 안목/Movie 2010. 5. 11. 12:51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상세보기 만화를 선택하는 개인적인 기준은 스토리와 그림체입니다. 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게 되고 아무리 그림체가 좋아도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았습니다. 윤태호의 만화이자 2010년 7월 강우석 감독을 통해 영화화될 "이끼"는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소견에서)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영화화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 보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재영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에 만화 이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별 기대없이 1화를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다가오는 공포와 의심... 류해국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 속에서 나오는 치밀한 묘사와 긴박한 스토리는 눈을 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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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와 댐 vs. MB와 운하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0. 3. 30. 09:21
관심분야 논문을 찾다가 우연히 2004년 "경제와 사회"라는 한 저널에 실린 논문을 보았다. 홍성태, "한국의 근대화와 물- 조국 근대화와 물의 파괴를 중심으로", '경제와 사회' 2004 2004년이면, 아직 우리 사회에 대운하나 4대강 살리기('살리기'라 쓰고 '죽이기'라 읽는) 등의 이슈가 떠오르는 시기가 아니었다. 홍성태 이분은 누구길래 이미 그 시기에 대운하가 이슈가 될 것을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근대화 과정에서 파괴한 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분이 대운하 찬성 논리로 글을 썼다면, 현재는 아마 스타 논객이 되어 있을텐데, 어떻하든 자기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왜곡하려는 현 체제에서는 해당 내용을 언급도 못할테니... 내용은 간단하다. (박정희 정권 당시) 철저한 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