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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사회적 하나님] 개독교가 개신교가 되는 그 날을 바라며,
    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1. 2. 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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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The Social God
    저자: Kenneth Leech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며 참여적"(p. 24)

     

    저자인 케내스 리치가 본 책을 통해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사회참여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이라고 주장되는 "복음전파(선교)"와 융화되지 못하고 갈등을 가져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들려주고픈 이 책의 핵심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책은 교회가 왜 사회참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지 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참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신학적인 부분에서 찾고, 이를 논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교회의 본질과 사역에 대해 고민하는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에게 좋은 교과서적 가르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도원적 생활의 의미를 다루면서도, 그것이 가진 한계와 위험성을 지적하고,

    현대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은사주의운동(pentecostalism)에 대해서도 그 폐해를 지적합니다.

    교회세력의 정치화의 가장 대표적인 양상인 기독교 우파 및 기독교 근본주의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는 본 책이 부디 한국의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교회 갱신의 가르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아쉬운 것은 원래 이 책이 영국에서 출판되는 것은 1981년, 무려 30여년전입니다.

    80년대 한국교회의 상황은 일부 대형교회의 빠른 교세 확장과 더불어 내부적으로 외형적 교회성장의 한계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책에서도 드러나지만, 사회참여적인 가톨릭과 달리,

    한국의 개신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교회 바깥의 문제에 침묵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에 대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변화의 갈 길은 여전히 멀어보입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30여년전에 지적되었던 문제들이

    여전히 한국 개신교에서는 그대로 존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신교가 개독교가 된 가장 큰 이유가,

    교회의 본질적 관심, 즉 사회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고 내 자신의 번영과 교회 안의 권위주위화에 정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본 책이 한국에 더 일찍 소개되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현재 기성 종교는 갈등과 영적 전투를 제거해 버렸다. 기성종교는 위안과 보호와 안전의 종교이다. 그러나 기독교 영성의 전본적인 성격은 그리스도의 전복적인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신약의 그리스도는 대중적인 인물이었다"(p. 91)

     

    교회의 잃어버린 예언자적 위치와, 사회적 관심이 한국 개신교에 회복되어

    개독교가 아닌 개신교로 온전히 그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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