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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인터처블, 언터처블Review with 안목/Movie 2018. 1. 26. 22:00
영화 언터처블. (불어로 Intouchable 이고, 같은 뜻의 영어 단어는 untouchable) 백만장자인 필립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목 아래의 감각을 느낄 수 없는 장애인...자신의 간병인이 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사람들 중에, 단순히 취업활동을 했다는 도장을 받기 위해 찾아온, 드리스를 간병인으로 채용한다. 어떤 영화평에는 진품을 발견하는 필립의 심미안이라고도 이야기를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호기심,, 자신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사는 듯한 한 흑인 청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거칠고, 폭력적이며, 막말을 서슴치 않는 드리스에게 필립의 주변인들은 모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지만,이상하게도 필립만은 그의 거침을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가 새로운 세계로 이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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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작은 항거: "Going in Style"Review with 안목/Movie 2018. 1. 17. 07:32
모건 프리먼이 출연하기에 내용도 잘 모르고 일단 빌려 본 영화인데, 괜찮은 영화였다.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명의 노인의 우정과 범죄에 관한 영화인데,, 아쉬운 점부터 먼저 이야기하면, 1. 미국사회의 배경이 필요한 영화월급/연금이 없이는 제대로 된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미국의 모습이 배경이다.주인공들은 수십년동안 한 회사에서 일해왔고, 그 연금으로 노후의 생활을 계획하지만, 회사가 합병되면서 연금이 공중분해된다.주인공인 윌리(모건 프리먼)은 은행을 조언을 따라 모기지를 얻고 대출을 갚아왔지만, 올라간 이자를 갚을 수가 없어서 집을 잃어버리게 된 상황..한순간에 길거리로 나가게 되는 것이 쉽게 일어나는 미국 사회에서, 주인공들의 고뇌와 불법의 결심은 수긍이 간다. 2. 혼돈한 사회정의포스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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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넘어서는 도전의 감동: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Review with 안목/Movie 2017. 12. 20. 01:36
히든 피겨스, 우리말 번역이 참 아쉬운 영화제목입니다.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뜻이지만, 직역을 하자니 어색하고, 그렇다고 원어를 그대로 한국식 발음으로 해놓는 것도 그리 썩 자연스럽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계륵이라고나 할까요....? 제목은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매우 훌륭합니다. 1960년대 당시 미국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의 부조리 속에서 3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에 빛을 발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고 리 셰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3명의 인물들의 사진이 나올때 몰려오는 감동은 참 대단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임팩트라고나 할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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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리"를 보고: 감동이 있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Review with 안목/Movie 2017. 1. 25. 01:27
영화 "설리"를 보았습니다.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2009년 미국 비행기 사고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말을 듣고, 세월호와 비교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영화는 별로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고 모두가 구조되는 해피엔드의 결말이 이미 나와 있는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뻔하지 않겠냐는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착각이었습니다. 영화의 메인 플롯은 비행기 사고가 나면서 어떻게 사람을 구조하느냐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사고 후의 기장 설리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 또한 비행기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적 이야기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겹쳐지는 실제 사건에 대한 보여주기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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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이 분별력과 만나기까지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7. 1. 7. 04:21
송인규 교수가 쓴 "우리의 신앙이 분별력과 만나기까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크게 4개의 주제: 교리신학, 목회사역, 생활실천, 신앙일반 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교리신학이나 목회 사역과 같은 부분은 목회자 혹은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분이라서 장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리 신학은 신학적인 궁금증 혹은 논쟁이 있을 부분을 설명해 놓고는 있지만, 해당 내용이 메인 주제가 아니다보니 분량이 짧고, 다양한 학설들을 설명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내용들이 많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원래 저자가 의도한 독자층을 고려한다면 아쉬움이 있는 부분입니다. 생활실천이나 신앙일반 부분은 좋습니다.애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간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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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not dead 2Review with 안목/Movie 2016. 12. 9. 04:10
기독교 영화이다.미국의 영화리뷰 사이트를 보면 좋은 평가를 못받는데,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독교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영화의 내용은, 한 고등학교의 역사수업 중 마틴 루터와 예수의 유사성을 질문받은 교사가 성경을 인용하며 답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미국은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국가에 의한 종교의 자유 제한을 막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종교적 자유가 제한되지 말아야 한다는 법률로 인해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의 종교적 표현이 점차 제한되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공공기관인 학교에서 교사가 성경의 이야기를 인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녀의 행동이 유죄냐 무죄냐를 결정하는 재판의 내용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미 기독교는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과 관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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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 유혹으로부터의 자유: 조금은 아쉬운 기독교인의 경제관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5. 12. 8. 07:18
저자: 황호찬제목: 돈, 그 유혹으로부터의 자유출판: 태학사, 2001 예전에 한번 황호찬 교수의 글을 읽었던 것 같아 기대감을 갖고 읽었는데,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우선, 돈 그 유혹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제목에서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세상적인 도전 중인 하나인 물질에 대해서 어떻게 자유함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유"보다는 자본에 대한 우상, 혹은 잘못된 경제관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무엇이 잘못인지를 지적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자유함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잘 나와 있지 않는 것 같다. 정부의 문제나 교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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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변경하라:"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5. 11. 17. 05:51
저자: 최인철제목: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출판: 21세기북스 간만에 재미있는 심리학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서문을 읽으며, 살짝 그냥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의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다만, 심리학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다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프레임"이 잘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것이 주관적인 단점이었습니다.책을 읽고 찾아보니 심리학에는 Framing Effect라고 해서 인지적 편견cognitive bias라는 한 항목이 있네요. 저자 본인이 심리학교수이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것도 이 책의 장점이고 (중간중간 예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함),마지막에 독자들을 위해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을 정리해 놓은 것도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