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with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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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직설] - '맞는 질문'과 '화두'의 잔치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 10. 11:34
영화 에서 이우진(유지태 역)은 오대수(최민식 역)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찾은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리가 없잖아."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나오는 이 대사는 이후에 진행되는 내용만큼이나 충격적이고 오랜 기억에 남았습니다. 틀린 질문을 하니 맞는 대답이 나올 수가 없다…. 맞는 말입니다… 한국교회의 대표 설교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박영선 목사와,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김관성 목사, 두 사람이 함께 모여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 "직설"을 읽으면서, "맞는 질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만약 이런 분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나는 어떠한 질문을 할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자, 질문자가 얼마나 대단한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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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초기 기독교의 예배와 복음 전도] 진정한 예배 공동체의 특징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 5. 05:19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왜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가?" 전혀 다른 2개의 질문이지만,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들이 지향하는 점은 같습니다. 먼저, 교회 선택기준과 관련하여, 2016년, 미국의 종교리서치 기관인 Pew Research Center에 의하면, (미국)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우선순위는 1) 목사의 설교 (Quality of sermons, 83%), 2) 교회리더들의 환영 분위기 (Feeling welcomed by leaders, 79%), 3) 예배 형식 (Styles of services, 74%) 등으로 꼽힙니다. 즉, 사람들은 예배, 그 중에서도 (담임목사의) 설교를 보고 교회를 선택한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질문인 교회가 왜 세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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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중심적 예배" 서평: 예배의 백과사전식 설명과 접근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9. 12. 27. 10:28
저자: 브라이언 채플 제목: 그리스도 중심적 예배 예배자로서 어떻게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은 필연적으로 예배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그동안 믿음의 조상/선배들은 예배를 어떻게 드려왔는가?라는 전통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브라이언 채플이 쓴 "그리스도 중심적 예배"는 그런 점에서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 균형있는 시각과 설명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가장 강점은 각 전통별로 어떠한 순서와 내용으로 예배를 드려왔는지 통시적으로 비교하며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역사적 분석 이후에, 복음적인 예배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각 순서별로 활용할 수 있는 성경구절, 예문, 찬송가, 심지어 다양한 소스 자료 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진정한 예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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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탄생과 관련된 영화, 어떤 것을 볼까요?Review with 안목/Movie 2019. 12. 27. 03:19
예수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고 싶은데,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요? 성경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때는, 성경의 기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작가/감독의 상상력이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그 문학적/영화적 상상력이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가? 아니면 왜곡시키는가?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성서 해석의 관점과 함께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2편의 영화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The Nativity Story (위대한 탄생, 2006) 2006년에 개봉된 "위대한 탄생"은 예수님 탄생의 이야기를 비교적 잘 고증하여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마리아와 요셉의 상황적 묘사가 충실 정혼을 했던 마리아가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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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진짜 주인공은 쟈스민이다Review with 안목/Movie 2019. 12. 23. 09:32
디즈니의 실사영화, 알라딘,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알라딘을 보면서, 디즈니의 영화 기술/연출력에 감탐을 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디즈니의 메세지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알라딘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알라딘의 원작과 이전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알라딘의 주인공은 누가봐도 분명하게 "알라딘"입니다. 시장거리에서 도둑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알라딘이 나쁜 마법사의 꾐에 빠져서 동굴에서 램프를 발견하게 되고, 램프를 통해 여러 모험을 하다가 결국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되는 이야기! 비록 1992년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알라딘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지니가 워낙 인상깊어서 알라딘=램프의 요정 지니라는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알라딘의 주인공은 알라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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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술의 모든 것": 도덕적 양심이 무너지는 블랙코미디Review with 안목/Movie 2019. 12. 9. 22:53
영화를 본 계기는 주인공인 Jesse Eisenberg (제시 아이젠버그) 때문입니다. 이전에 봤던 Now You See Me와 American Ultra에서 어리숙하면서도 자기 캐릭터의 선이 분명한 배우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 기대하면서 영화를 골랐습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아마도 주인공은 평범하고 유약한 인물이었으나, 호신술을 배우게 되면서 성격이 변화되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더랬지요... (실제로도) 영화에서 주인공은 여자와 같은 이름 Casey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격조차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움츠리는 유약한 인물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의 펫을 위해 음식을 사러 갔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보행자를 린치하는 일당을 만나 죽을 뻔한 위기를 겪습니다. 자신의 몸을 지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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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가족의 경제관을 세우라: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리뷰Review with 안목 2019. 11. 16. 01:51
데이브 램지 Dave Ramsey와 레이첼 크루즈 Rachel Cruze가 쓴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무려줄 것인가" Smart Money Smart Kids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며, 특히나 저자인 데이브 램지는 재무관리 및 사업 상담 전문가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인물이라고 하네요 (저는 전혀 백그라운드가 없었습니다.) 일단, 책에 대한 생각은 조금 부정적입니다. 아버지와 딸이 번갈아 이야기하는 책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돈은 노동의 과정을 통해 벌어야 하며, 번 돈은, 합리적으로 소비할 뿐 아니라, 저축과 기부를 통해서, 그리고 예산 계획을 통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정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