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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와 가족의 경제관을 세우라: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리뷰
    Review with 안목 2019. 11. 1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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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램지 Dave Ramsey와 레이첼 크루즈 Rachel Cruze가 쓴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무려줄 것인가" Smart Money Smart Kids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출처: 알라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며, 특히나 저자인 데이브 램지는 재무관리 및 사업 상담 전문가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인물이라고 하네요 (저는 전혀 백그라운드가 없었습니다.)

     

    일단, 책에 대한 생각은 조금 부정적입니다. 

     

    아버지와 딸이 번갈아 이야기하는 책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돈은 노동의 과정을 통해 벌어야 하며, 번 돈은, 합리적으로 소비할 뿐 아니라, 저축과 기부를 통해서, 그리고 예산 계획을 통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정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때, 어느정도의 예산관리/저축/기부/소비의 패턴으로는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정량 이상의 수입이 확보되지 않는 한, 재정관리는 솔직히 큰 의미가 없습니다. 더욱이, 빈익빈 부익부가 극심해져가는 상황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재정관리를 거의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진리요, 어둠 속의 빛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책의 절반이상이 재정 관리에 대한 부분이라서 별로 공감하지 못하며 읽다가, 제 눈이 반짝 거리기 시작한 것은 후반부였습니다. 자녀에게 자족의 삶을 가리켜야 한다, 가족으로서의 양육원칙이나 유산에 대해서 제시하는 설명은 공감이 갔습니다. 

     

    많이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다만, 실제적인 실천을 저자의 방식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반부보다는 공감이 많이 갔기에 좋았습니다. 

     

    책의 초반부부터 강조되는 전제는 저자들이 기독교적 재정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성경적 관점에서 돈 자체를 그렇게 깊이 다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자는 "성경은 돈이 악의 근원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사랑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뿐이다"(327)라고 이야기합니다. 분명, 성경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 6:10)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재물 자체를 인격적인 대상으로 간주하며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눅 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눅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눅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여기서 "재물"로 번역된 단어는 맘몬(Mammon)입니다. 

    특히 13절은 하나님과의 대조되는 경배의 대상으로 맘몬, 재물을 지칭합니다.

    돈은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의 가치는 중립적인 것은 맞지만, 문제는 돈/재물이 가지는 유혹 자체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재정관리를 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모은 돈으로 기부를 통해 선하게 사용하고, 그리스도인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도구로서 재정을 쓰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것은 허울좋은 울타리이고, 나자신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마 19: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마 19: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마 19: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마 19: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렵고, 사람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표현은 간과되어서는 안됩니다. 

     

    돈을 잘 관리하자, 잘쓰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에게 돈은 경계의 경계를 가지고 봐야 할 대상이지, 자신감을 가지고 다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녀에게 돈관리를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는 유익한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돈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에 대해서 관점을 흐리게 만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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