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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기업을 무르다"의 의미는?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19. 3. 7. 07:12반응형
Q. "기업을 무를 자" 라는 구절이 자주 등장 하는데, 그에 대한 좀 자세한 설명이 궁금해집니다.
A."무르다"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동사 가알(גָּאַל) 은 "되찾다," 구속하다" 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 단어의 분사(participle) 형태가 "고엘"인데, 이스라엘의 중요한 사회제도 중의 하나입니다.
1)가난으로 자신을 팔게 된 경우, 가까운 친족은 그 사람을 되찾을 의무가 있었습니다.
(레 25:47-48, 쉬운말성경) 너희 가운데 몸 붙여 살고 있는 외국인 중에 가산이 넉넉하게 된 사람이 있고, 너희 동족 중 한 명이 가난하게 되어 너희 가운데 살고 있는 외국인이나 혹은 그 외국인의 친족에게 팔려갔다면, 종으로 자신을 팔았던 그 사람에게는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될 권리가 있다. 따라서 그의 친척 중 한 명이 몸값을 지불하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2)가난으로 자신의 소유(땅)을 판 경우, 가까운 친족이 되찾아 줄 의무가 있었습니다.
(레 25:23-25, 쉬운말성경) 너희는 땅을 영구히 사고팔 수는 없다. 땅은 본디 나의 것이고, 너희는 단지 내 땅에 몸 붙여 사는 나그네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유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땅은, 나라 안 어느 곳에 있든 그 땅을 사고 팔 때에 다시 무를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해야 한다. 동족 중의 한 사람이 가난하게 되어 자신이 가진 땅의 일부를 팔면, 가까운 친척이 그 땅을 다시 사줄 수 있다.
3)자녀가 없이 죽은 친족의 경우, 그 미망인과 결혼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고엘" 제도는 "부당한 피해를 입은 친족을 위해 복수를 하는 것"(민 35)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룻기 4장은, 2)와 3)의 해당하는 "고엘"제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룻 4:3)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집안을 책임져야 할 가장 가까운 그 친척에게 말했다. “잘 아시다시피, 모압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친척인 엘리멜렉의 밭을 팔겠다고 내놓았소.
(룻 4:4)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우리 마을의 웃어른이신 장로들 앞에서 당신에게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 있소. 당신이 나오미 집안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므로 그 집안을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으니, 그 밭을 사도록 하시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 분명하게 말해주시오. 당신이 책임지지 못하겠다면, 그 다음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요.” 그러자 가장 가까운 그 친척이 말했다. “내가 그 집을 돌보는 책임을 다하리다.”
(룻 4:5) 그러자 보아스가 그 사람에게 다시 말했다. “당신이 그 밭을 나오미에게서 사는 날, 남편을 잃고 홀로 된 모압 여인 룻도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그 여인에게 아이가 생겨야, 죽은 사람의 대를 이을 수가 있지 않겠소?”
(룻 4:6) 그러자 가장 가까운 그 친척이 말했다. “그래요? 그렇다면 내 재산만 축나게 생겼으니, 나는 그 집안을 책임질 수 없소. 그러니 당신이 그 집안을 책임지시오.”
보아스는 고엘 제도를 따르면서, 룻을 책임지기 위해서 가까운 친척을 불렀습니다. 그에게 먼저 땅을 무를 것(항목 2번)을 요청했고, 그가 제도를 따라 그렇게 하려고 하자, 이방 여인인 룻도 책임을 져야 한다(항목 3번)고 이야기했습니다. 가까운 친척이 이를 거부하자 자연스럽게 보아스가 기업을 무를 자가 되어 룻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고엘 제도는 자신의 생명으로 죄인을 구속하신(redeem) 예수님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쪼록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고전 6:20, 쉬운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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