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여선지자 드보라를 세운 이유는?

Q.여자 선지자 드보라를 세운 이유가 있나요?

 

A.사사기 4장 4절에 기록된 것처럼 드보라(Deborah)는 사사(judge)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여선지자(prophetess)이기도 했습니다. 사사시대에 세워졌던 12명의 사사 중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에서, 더 눈에 들어오는 인물입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의 배경이 남성중심의 사회체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진행하고 계심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세의 남매였던 미리암은 여선지자(출 15:20)였으며,  출애굽 과정에서 모세와 함께 한 핵심 리더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종 노릇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네 앞에 보냈느니라"(미 6:4)

 

혹자는 여성인 드보라를 사사로 세운 것이 이스라엘 남성의 연약함에 대한 심판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사기 4장에서 바락이 야빈의 군대에 대적할 때, 자신이 혼자가지 않고 드보라랑 함께 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약한 남성에 대한 심판으로서 여성 사사를 세웠다는 해석보다는, 하나님께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가 준비가 되었든 준비가 되지 않았든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으로 부르신 사람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고 믿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들의 특징을 찾아보면, 세상적 기준으로 합당해서 부름받았기 보다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심지어 그 부름에 망설이고 거절하는 사람조차도 하나님께서 부르셨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줄요약: 하나님의 부르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