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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대기: 성경적 관점에서 비추천Review with 안목/Movie 2020. 12. 27. 07:54반응형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좋은 평이 많아서 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연대기 Christmas Chronicle
www.netflix.com/title/80199682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매가 크리스마스때 산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로, 아무런 생각없이 보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두가지 점에서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산타클로스에 대해서
영화는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믿는 사람들(the True Believers)를 대조하며, 사람들은 산타를 믿지 않지만 실제로 산타는 존재하며, 산타가 나눠주는 선물로 인해 크리스마스 정신 Christmas Spirit이 유지되고 세상은 평화로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선물을 나누고, 평화롭게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크리스마스 정신이 과연 사랑과 평화이냐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핵심은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기 위해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사건입니다.
산타클로스는, 저 역시 어린 시절 좋아라 했던 캐릭터이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의 핵심을 가리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크리스마스에 산타와 관련된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에러였던 것 같습니다...
#2. 네 자신을 믿어!
영화의 하일라이트 부분에서 산타는 Teddy에게 Believe(믿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테디는 But I do believe in you! (그렇지만 난 당신을 믿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산타를 믿지 않았던 주인공의 입에서 산타를 믿는다는 고백이 나오는 순간이지요.
그러나, 산타는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You have to believe in yourself
이 말을 듣고 Teddy는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냅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지요...
하지만, 정말 감동적인 순간일까요?
많은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지 말고 너 자신을 믿어라. 네가 인생의 주체이다. 라는 메세지입니다. 주체성을 강조하며 누군가를 격려하는 좋은 메세지입니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믿음은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자이며 구원자인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냥 영화상, 그리고 일반적으로 좋은 격려의 메세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린 자녀에게 각인되는 메세지, "네 자신을 믿어라"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부모로서 참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자녀와 함께 이 영화를 보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인 부모이시라면, 저는 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꼭 같이 보고 싶다면, 나중에 자녀가 성탄절의 의미와, 믿음에 대해서 충분히 분별할 정도로 성장한 다음에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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