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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워터스: 인간이 인간을 죽인다Review with 안목/Movie 2020. 7. 25. 06:25반응형
"코팅팬의 코팅이 벗겨져 있다면, 새로 바꿔야 한다.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게으른 탓에) 어떤 유해물질이 왜 나오는지,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서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가, 다크워터스의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집에 있는 테프론Teflon 제품에 대한, 환경오염과 이를 파헤치는 변호사의 이야기 등..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어벤져스에서 헐크로 익숙했던 마크 러팔로 Mark Ruffalo를 비롯해서,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등 유명배우가 주연을 맡았길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라기보다는 너무나 사실적인 다큐멘터리같은 느낌도 들고, 배우들의 흠잡을데 없는 연기는 물론 감독의 유연한 연출, 그리고 엔딩크레딧을 통해 알게되는 실제 인물들의 까메오 출연 등.. 영화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미 99%의 인간이 감염물질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많은 가정에서 여전히 코팅펜에 대한 경각심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이 마음에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조금 덧붙이면,
영화 속에서 듀퐁의 문제를 지적한 농부 가족이 교회를 갔을 때, 그 농부로 인해 경제의 위축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불편했습니다.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종교인들이지만, 그들의 마음 가운데는 용서와 사랑보다는 나를 힘들게 하는 인물에 대한 배타적이고 편파적인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보여줘서,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화합물"이 결국 인간과 자연을 죽이는 맹독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보면서, 위험한 창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익을 위해 무책임한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곳이 영화 속 기업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불편함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당장, 집에서 사용하는 코팅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안전하다고 해서 계속 사용해 좋은 것인가라는 일상의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자연과 인간을 해치는 탐욕 속에서 어떻게 정의와 회복을 가져올 것인가라는 망상?적인 생각까지…..
2020년 7월,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영화 Contagion에서처럼, 난개발로 자연을 파괴한 인간들이 가져온 전염병이라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음만 무거워지네요…반응형'Review with 안목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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