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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인에게 아버지의 날은?
    Thoughts with 안목 2020. 6.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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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미국의 많은 교회들에게 "유혹의 일요일"입니다.

    주님의 부활하심을 기념하며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일(the Lord's Day) 아니라, 자칫 세상의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일요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히 "유혹의 일요일"이라고 이름을 붙여 봅니다.

     

    교회에서는 교회력Liturgy Calendar라고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탄생-사역-고난-죽음-부활) 중심으로 지키는 절기가 있습니다. 대림절(대강절) - 사순절 - 성금요일 - 부활절 교회는 이러한 절기들을 매년 반복하여 지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을 기억하고, 시간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이외에도 Kids Sunday (어린이주일), Thanks Giving Sunday (추수감사주일) 세상의 절기들을 함께 기념하기도 합니다.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이 세상과 분리될 없기에, 이러한 세상의 절기들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유혹" 넘어져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사람을, 물건을, 세상의 기념일을 예배하는 날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절기를 기념하기 위해 성경의 메시지를 Eisegesis 통해 껴맞추고, 예배에서 말씀하시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기뻐하고 기념하기보다는 세상의 일을 기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숙련된/영적으로 중심잡힌 교회 지도자와 예배자라면 이러한 세상의 절기를 기념하면서도 예배의 본질, 중심을 놓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혹" 넘기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본질을 놓쳐도, 사람을 예배하는 날이기 쉽습니다.

     

    특히나, Father's Day 경계선이 더욱 애매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셨지요. 구약의 성경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하는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직접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것은 예수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발언이었습니다.

     

    세상의 Father's Day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날입니다. 혹자들은 중세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미국의 경우 1910년에 6 셋째주를 Father's Day라고 정하고 기념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날이 없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묶어서 "어버이의 " 기념하지요)

     

    자녀를 양육하고 기르는 아버지의 숭고한 삶과 헌신을 기념하며 감사를 표하는 Father's Day 중요한 날입니다. 문제는 세상의 아버지께 대한 감사를 교회에서 기념하면서, 세상의 아버지와 하나님 아버지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께 감사하라는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은 쉽고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아버지께 감사하라. 전혀 문제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단어이기에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예배의 과정이 자칫 세상의 아버지께 감사를 표하고 경배하는 미묘한 혼동이 일어나기가 그만큼 쉽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기쁨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주일이 아니라, 세상의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주일예배를 마친다면, 과연 진정한 예배를 드렸다고 있을까요?

     

    하나님 분을 예배하는 주일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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