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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교회만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신앙의 롤모델을 발견하다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20. 1. 17. 07:55반응형
(저의 좁은 경험상) 보통 저자가 목사인 경우, 책은 설교의 모음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교 모음집이라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설교모음집인 경우, 책 전체의 일관성이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원 설교의 한계, 예를 들어 본문에 대한 깊은 연구/통찰이 부재해 있다거나, 지나친 예화들과 함께 듣기에 편한 끼워맞추기식 글들인 경우도 있습니다.
권준 목사님의 "교회만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는 책의 첫장을 펼쳤을 때, 이 책은 어떠한 책일까?하는 기대와 걱정이 솔직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치 나의 눈을 보며 귀에 대고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짧은 문장과, 문어체로 인해서 설교의 모음집이라기 생각보다는 그냥 나/독자에게 하기 위해 새로 쓴 이야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주로 인용하는 본문은 야고보서입니다. 어쩌면 야고보서 강해시리즈 설교에서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야고보서의 내용을 성서학적으로 깊이 풀기보다는, 저자의 경험, 특별히 저자가 시무하고 있는 형제교회의 이야기들과 함께 연관지어 야고보서, 아니 Jame 권준(저자의 영어 이름이 James입니다, p27)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교회에 형식적으로 출석하는 기독교인이 아닌, 진정한 그리스도인 곧 교회가 되라는 권면이 담긴 책이지만, 저는 읽으면서, 저자, 특히나 목사로서 저자가 가진 생각과 성품, 경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목사로서의 신앙, 여유, 사랑, 겸손함….
오래전에 아주 짧게, 권준 목사님이 부흥회를 이끌기 위해 오셨을 때, 라이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운전에도 서툰 때여서 긴장 속에서 너무 짧게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때, 이 분의 책을 미리 읽고 이분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이 분의 설교를 더 들어보고 싶다. 이 분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애틀 형제교회를 직접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책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발견하느냐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는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게는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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