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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의 미래를 준비하라
    Thoughts with 안목/Religious 2019. 9. 2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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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모르는 저자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행여나 해당 저자가 대가임에도 그 사실을 모르고 어설프게 글을 쓸까 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 최고의 예배전문가"라고 불리는 저자(로버트 웨버)를 잘 모르면서 쓰는 글이기에 부담이 더 됩니다.

     

    저자를 알지 못하지만, 책의 제목 "예배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제목이 좋아서 주문했습니다. 나중에 책을 받고 보니 Ancient-Future Worship이 원래 제목이었다고 하네요. 만약 원제대로 번역이 되었다면 고대-미래 예배?, 아마도 책을 안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예배의 미래를 준비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책일까?

    네,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저자는 현대 예배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상징(고대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근래의 예배형태들을 간략히 언급하며 앞으로 지향해야 할 예배의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예배에서 문화를 반영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예배에서 배울바는 배우되 현재에 맞는 형태의 변화된 예배가 필요하다는 요지라는 점에서는 "예배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머랄까.. 글이 좀 단편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나 Part II의 고대적 미래 (Ancient-Future)에 대한 설명들이 너무 간단합니다. 조금 더 깊은 설명과 현대적 혹은 적용가능한 대안/예시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실용서도 아닌 이론서도 아닌 모호한 경계와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예배학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세계 최고 예배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혹평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에 빗대어 조금 더 나아가면, 예배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질 수는 있지만, 어떻게 예배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을 읽은 경험이 완전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상징의 중요성을 알고, 그 상징을 예배에서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현대적 문화에 기반한 예배는 어떠한 폼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예시와 설명들이 좋은 예배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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