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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교회 건축 특혜 논란 :PD수첩 후기
    Thoughts with 안목/Religious 2011. 4. 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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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23일 <사랑의교회>가 서울 서초동 부지에 새로운 “성전”,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센터(Sarang Global Ministry Center)를 건축한다고 발표1)한 이후, 한국 교회 및 사회는 대형교회, 성전 재건축을 포함하여 <사랑의교회>의 건축과 관련되어 많은 논란을 가져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MB정부의 4대강 공사를 포함한 주요 정책과 마찬가지로 논란의 여부와 상관없이 <사랑의교회>는 착실하게 건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떠한 일에 대한 사회적 찬반의 여부는 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선택이라면 반대를 무릅쓰더라도 당당히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출처: 사랑의교회 건축 홈페이지 http://sgmc.sarang.org >


      이미 건축 중인 교회 건물에 대하여, 해당 교회의 출석교인도 아니면서 운운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압니다. 건축계획이 공표될 당시 많은 이들이 반대 성명 및 시위를 했었으나 이제는 많이 잠잠해진 것도 이미 쏟아진 물에 대해서 더 이상의 반대의견이 의미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랑의교회 건축과 관련하여 근근히 불만을 표출한 적은 있습니다.

     (헌금이 대출이자로 쓰이는 불편함 http://jinny1497.blog.me/90108658574 )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http://jinny1497.blog.me/90070066239)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무도 듣지 않는 의미없는 나홀로 외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다시금 사랑의교회 건축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사랑의교회가 건축하는 과정에서 공공도로를 차단하고(사실 도로 차단은 공사중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큰 문제는 안됩니다.), 해당 지하에 교회 관련 시설을 건축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해당 내용은 급기야 지난 4월 12일 PD수첩을 통해 공중파 방송을 타게 됩니다.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랑의교회가 서초동 부지에 건축되면서 기존의 2개 지하철 출구가 교회앞 1개 출구로 변경되고, 공공보행도로가 교회를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현재 공공도로 지하면적 5744㎡를 교회가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대법원 맞은편이기에 그동안 고층건물이 제한되어 왔으나, 사랑의 교회 건축이후 해당 제한이 사라져 버렸다는 점은 그냥 오비이락(烏飛梨落) 정도의 루머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공공도로 지하의 점유에 대해서 PD수첩 제작진들은 통상의 사례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서초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하도로의 사용과 관련하여 충분한 이익을 받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교회 역시 위법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비록 해당 사례가 전례가 없는 내용이기는 했으나, 지하도로의 사용이 큰 문제가 될 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사랑의교회에 내는 헌금 중 일부가 매년 도로점유비용으로 인해 약 1억 8천만원 정도가 나가겠지만, 그 정도 돈을 아까워할 교회라면 감히 2200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서 서초동 부지에 교회 건축을 낼 엄두를 못냈었겠죠...


     어쩌면 PD수첩은 이번에는 억지논리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사랑의교회의 지하도로 사용은 합법적 절차에 의해 허가된 합법적인 내용입니다.(물론 PD수첩은 교회건축과 관련하여 서초구 한나라당 모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그 “합법”이라는 틀이 현행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합법이지 일반 시민들의 상식 수준에서 “합법”인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정당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일을 교회가 한다는 것이 과연 교회로서 할 일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건축 계획 발표부터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는 <사랑의교회>...

     그들의 건축이 그들의 말대로 더 큰 의(義)를 위한 시련일지 아니면 정말 한국교회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象徵)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한 명의 기독교인으로서 후자가 아닌 전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 “사랑의 교회 새 성전 윤곽, 부지매입, 건축 등 2000억 들여 2012년 완공”, <국민일보> 2009.11.23.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1681564&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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