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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의 히브리어 제목들에 담긴 의미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19. 6. 13. 22:43반응형
Q.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히브리어 제목들에 담긴 의미가 있나요?
A.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의 책 제목들을, 첫 단어로 하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베레쉬트" = "태초에" 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제목은 "베레쉬트"이지요. 하지만, 70인역에서 기원을 뜻하는 Genesis 로 붙였습니다. (그리스어 게네시스가 "the generations of heaven and earth"에서 온 말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성경에서는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 "창세기"라고 부릅니다.
출애굽기는 "베엘렛 쉐모트" = "그리고 이것이 이름들이다"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제목은 "쉐모트" = "이름들"입니다. 주목할 점 중의하나는 접속사 "그리고"가 붙기 시작하지요. 곧 이전의 책, 창세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임을 보여줍니다. 70인역에서는 Exodus = "going out"이라고이름을 붙였고, 한국어 성경에서는 지역 (애굽)까지 포함하여, 애굽을 탈출한 이야기, "출애굽기"가 되었습니다.
레위기의 경우는 "바이크라"를 제목으로 하는데, 레위기 1장 1절의 시작이 "바이크라 엣 모쉐흐" ="그리고 모세를 부르셨다" 입니다. 만약 이 방식으로 레위기 책 제목을 달면, " 그리고 부르셨다"가 책 제목이 되지요. 레위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리스어로 번역된 70인역(Septuagint)에서 본문의 내용에 맞추어 레위기(Leviticus)라고 붙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원래 성경은 책마다 제목이 없어서, 미쉬나에서는 레위기를 "제사장들의 율법" "제사장의 책"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민수기는 "바예드베르 예후하 엘-모세트 브미드바르" = "그리고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로 시작합니다. 민수기는 첫번째 단어는 아니지만 "브미드바르" = "광야에서"를 제목으로 달지요. 민수기에서는 백성의 수를 2번이나 세기 때문에 숫자를 뜻하는 그리스어 "아리쓰모이"가 70인역의 제목으로 붙여졌고, 이후 numbers가 됩니다. 한국어 성경에서는 백성의 수를 세다는 의미로 "민수기"가 됩니다.
신명기도 "에레흐 하드바림" = "이는 그 말씀들이다"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정관사(the)를 제외하고 "드바림" = "말씀들"을 책제목으로 간주하고 있지요. 레위기와 마찬가지로, 신명기의 본문의 내용은 (지난 YB 첫모임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시 주신 계명/말씀들이어서, 이를 뜻하는 단어로Deuteronomion 을 70인역에서 책제목으로 했고, 여기서 Deuteronomy 신명기 라는 제목을 오늘날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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