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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5장] 엘리바스가 무엇을 잘못했나요?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19. 6. 5. 19:57반응형
Q . 자기의 태어남을 저주하던 욥에게 친구,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하나님께 돌아가라는 충고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 못 된건가요?
A.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만으로는 엘리바스를 포함한 욥의 친구들의 잘못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욥기 2장을 보면, 욥의 친구들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들은 욥에게 재앙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욥을 만나러 옵니다(욥 2:11). 고통에 처한 이웃의 소식을 듣고 위로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오는 이들의 모습은 말그대로 선한 이웃입니다.
또한, 이들은 욥의 고통에 함께 애통해합니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한 욥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울며, 옷을 찢고 자기 머리에 티끌을 날리며(욥2:12), 그 고통에 동참합니다.
그리고, 밤낮 칠일동안 욥과 함께 거하며, 고통 속에서 함께 슬퍼합니다. 어떠한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을 그 때에, 욥의 친구들은 욥과 함께 고통중에 거했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말씀처럼 고통 중에 있는 욥과 함께 했던 이들의 행동은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읽게 될 욥기 전반에 걸쳐서 살펴봐야 하는 내용이지만, 욥과 이들의 대화입니다.
욥3장에서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욥4장부터 욥의 이런 모습을 보며 엘리바스가 대답을 합니다. 엘리바스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바스의 이야기 중에는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은 악에서 비롯된 심판(욥 4:8)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우리의 잘못/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상처를 주시기도 하지만, 상처를 싸매어주시기도 하는 분(욥5:18)이라는 내용도 자칫 하나님께서 일부러 인간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시는 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두고 말할 때에 내 종 욥과는 달리 옳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욥 42:7)이라며 욥의 친구들에게 분노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시가서 소개"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욥기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왜 욥이 고통을 당하는가? 하나님은 의인을 심판하시는가?"로 향하기 쉽지만, 욥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하나님은 누구이신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이신가?"라는 질문과 함께 욥기를 계속 읽으시면, 문의하셨던 내용에 대한 더 풍성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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