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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광의 그 날을 위하여" 리뷰 - 주의가 필요합니다Review with 안목/Movie 2019. 4. 9. 08:49반응형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날, 재림의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나조차도 모른다. 오직 하늘 아버지만이 아신다. 그러므로 언제 그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너희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라." (막 13:32-33, 쉬운말성경)
마지막 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참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 그 때를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지난 날이, 그리고 현재의 모습이 아름답지만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개독교라는 인식도 어찌보면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 답지 못하게 살아가는 현실로부터 기인했음을 고려하면, 우리 모두가 참된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돌아보지 못한 것을 돌아보게 하고, 회개의 삶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하는 도전과 경고는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듣고 보는 모든 성경적 해석이 과연 성경에 근거한 것인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을, 마치 특별한 계시를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단언하여 말한다거나, 자신의 정치적 해석을 신앙적 해석과 결부시켜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나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를 구속사역으로만 여겨 구원만 받으면, 그것으 로 다 끝난 것처럼 가르치지만,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는 회복사역임을 지적해 주 셨네...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죄가 들어오기전의 아담의 상태로 회복되시고, 죄가 들 어오기전의 하와의 상태로 회복된 인간들과 혼인하여 영원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뜻을 말씀해 주셨네" (12:30-50)
영화 속 현목사가 하는 대사의 일부입니다. 예수님이 최초의 인류였던 아담의 상태로 회복되고, 하와의 상태로 회복된 인간들과 혼인하여 영원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해석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내용입니다. 문제는 영화 속에서 현 목사가 체험한 지옥의 경험의 이야기가 마치 진실된 성경적 해석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좌파세력이 한국을 휘어잡고 있고, 국민들은 북한의 평화공세에 세뇌되어 평 화가 다 이루어진 것처럼 환각상태에 빠져 있으며, 김정은과 공산당을 찬양하는 집 회들이 서울 한복판과 전국 곳곳에서 공공연히 열리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연단이 번복 될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싶네…"
영화 속 현목사의 대사들을 유심히 보면, 본인의 정치적 해석과 신학적 해석을 혼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비록 해당 영화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줄 가능성이 더욱 큰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또한, 영화를 제작한 홍의봉 감독에 대해서도 조금 찾아봤습니다.
"미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메시지들을 종합해 볼 때
오는 수퍼 핏빛 늑대 개기월식의 보름달에
대형사태가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며,
현실화된다면, 주님이 한국교회를 위해 이 작품을
며칠 앞두고 올려지도록 역사하심이
너무나도 명백해지는 것입니다." (대영광의 그 날을 위하여, 제작 뒷이야기 중에서 발췌)
한국교회가 바로서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하시는 수고는 참 귀하게 보이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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