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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외모와 자신감?Review with 안목/Movie 2018. 12. 30. 08:18반응형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기대하며 봤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뚱뚱해서 고통?받던 여인이 성형외과 시술을 통해 환골탈태하여 행복?을 누리는 영화인 반면(그래서 사실 영화는 재미있게 봤지만 의미를 생각하면 씁쓸한...),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겉모습이 바뀌지 않아도 내면의 자신감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는 영화이다.(메세지는 긍정적?!)
그.런.데.
누구나 외모를 중시하는 오늘날의 사회 속에서, 자신의 겉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면 된다고 영화는 말하지만,
사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여주인공 르네가 그 한계를 극복했던 방법은 평범한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이었다는 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랬다는 건데,,,
결과적으로 그 한계를 넘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도 영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을 이야기하면,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멋지게 생각하는 내가 중요하다는 것과,
영화 속에서 강조가 되지 않지만,
자신의 외모를 착각하는 르네가 멋지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내면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점,
예를 들어, Receptionist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보통은 하지 않아도 되는 친절한 행동을 한다든지,
분명한 자기 의견을 가지고 diffusion line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이야기한다든지...
그런 내면이 받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내가 잘났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멋지게 생각했던 르네의 모습은 자신의 겉모습과는 상관없지 당당하고, 배려있고, 스마트한 점들이었으니 말이다.
약 2시간동안 몸이 오그라들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제품런칭 파티에서의 대사...
This new line of products won't change your life.
only you can do that.
Believe me.
But this line is for every girl who is ready to believe in herself!
You are beautiful!
You are everything!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자기 내면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화장품을 광고하는 것은 무언가 맞지가 않는다. (물론 모든 화장품들이 아름답게 보기 위한 목적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해도 내가 아름답다고 믿어라.
내가 전부이다!라는 그 외침 속에서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라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자존감이 크다고 해서 그 말이 항상 적용될 것인가 하는 의문도 남는다....
사족을 달고 싶기는 하지만, 괜히 더 말만 만드는 것 같아서....
그냥 이 질문을 하고 싶다.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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