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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크롤러: 카피문구에 속지말자!
    Review with 안목/Movie 2015. 2. 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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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피노키오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여론조작, 부패한 언론, 진실에 다가서지 않는 나태함 등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만연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연애물 속에 잘 담아낸 드라마였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NightCrawler"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이 영화 포스터때문이었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Night Crawler 보다 영화의 카피문구인 "당신이 본 뉴스는 진실인가?"가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아. 거짓언론에 대한 내용이구나, 더군다나 스릴러. 기대되겠는걸???!!!

    드라마 <피노키오>를 생각하며, 미국판 언론조작과 기자의 양심은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했다. 


    그런데, 외국 포스터랑 한번 비교해보면,,,




    무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등장인물의 컷은 같다. 하지만, 영화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한국포스터는 무언가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외국 포스터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 환하게 빛나는 길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고"를 추적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나이트크롤러(밤에 기어다니는? 밤지렁이?)의 부정적인 어감이랑 어느 포스터가 잘 맞을까...?



    실제 영화의 내용은 어떠한가... 


    *여기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거짓된 언론이 중점이 아니다. 

    물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부분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영화의 핵심 메세지는 언론이 어떻게 진실을 추악하게 감추고 있는 데에 있지 않다.


    영화의 촛점은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을 서금치 않고, 화려한 언변과 과장된 표정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루이스 붐이 가진 "도덕성 결여가 가져오는 결과"를 보여주는데에 있다. 


    (루이스의 인간성을 잘 보여주는 표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오면서도 절박함이 노골적으로 묻어나지는 않는다. 무언가 초연한 듯한 표정은 그의 "무관심"을 잘 대변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강력한 여운을 남기는 장면은 자신의 정당함을 역설하는 루이스의 대화와 카메라를 피하지 않는 그의 당당한 시선이다. 



    뉴스의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심 혹은 도덕성이 결여된 채, 자신의 생존 혹은 성공만을 추구하는 인간이 얼마나 잔혹하고 무서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핵심 메세지이다.


    일단, 뉴스의 진실이라는 카피문구 때문에 영화를 선택했던 입장에서는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속은 느낌은 별로였지만 영화 자체는 괜찮은 수작이다.


    영화에서 돈을 그리 강조하지는 않지만, 루이스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와 그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공"은 여전히 돈과 엮인 중요한 테마이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더욱 잔혹한 장면을 연출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 생과 사의 현장을 외면하는.....


    어쩌면 루이스 붐의 이야기는 과장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생존에 목매여 정의, 도덕, 생명 등 숭고한 가치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에 영화는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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