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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더스 갓즈 앤 킹즈 Exodus Gods and Kings가 불편한 이유
    Review with 안목/Movie 2015. 3.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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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영화 노아를 보면서 기대했던 영화, 엑소더스 갓즈 앤 킹즈 Exodus Gods and Kings를 보았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 킹덤 오브 헤븐(2005) 등 이미 역사? 영화로 많은 성공을 거둔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은 영화인데다가, 헐리우드의 자본과 3G기술이 보여줄 스텍터클한 장면들이 기대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또한, 제목에서 이미 보이는 것처럼 God이 아닌 Gods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을 볼때 이 영화가 기독교적 메세지를 담은 영화는 아닐 것이라는 짐작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의 대작인 영화 프로메테우스(2012)만 보더라도 기독교와 친근한 접근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화려한 영상미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즐겁게 잘 봤구요. 

    다만, 모세의 출애굽 이야기가 익숙한 기독교인들에게는 조금, 어쩌면 무척이나 불편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기독교인 관점에서 왜 이 영화가 불편한 몇가지를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포가 있습니다.)


    1. 불친절한 신

    영화 노아에서도 나왔던 신의 이미지이긴 한데, 

    영화 속에서 등장한 신은 참 불친절합니다. 


    중요한 순간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영화 후반부 산길로 가야할지 아니면 평원길로 가야할지 고민할 때, 신은 침묵합니다.


    성경에서는 애굽,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이 내릴 때에서도 매번의 재앙마다 재앙에 대한 설명과 재앙을 종결하는 모습 속에 신과 인간(모세)의 대화가 포함됩니다.


    신의 사람, 메신저로서의 모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모세와 신의 관계가 분명해야 가능한 일인데, 영화 속에서는 신은 모호한 질문과 불분명한 대답을 제공합니다. 


    2. 신과 인간의 애매한 관계

    구약성경인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과 모세의 관계가 굉장히 많이 언급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하나님과 모세의 관계는 모세에게만 드러나는 환상과 같습니다.


    특히나 여호수아가 모세를 훔쳐볼때 혼잣말로 하는 모세를 몇번이고 보여주는데, 이 장면은 마치 모세가 환상 속에서 착각하고 있다고 보여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모세

    영화에 의하면, 신이 모세를 선택하는 이유는 장군(군사 리더)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장군의 저항 전략은 더큰 억압으로 실패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하나님이 모세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뛰어난 군사전문가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한 이유는 모세가 억압받는 민족인 히브리민족에 대해 하나님이 가지셨던 것과 같은 애닳픈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모세가 산에세 신을 만나는 장면 역시, 성경은 의심이 당연한 모세가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표적을 몇가지씩 보여주지만, 영화 속 모세는 그러한 것 없이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합니다.


    아마, 이런 차이점이 생기는 이유는

    영화 감독의 연출의도 중 하나가 신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신과 분리된 인간 중심으로 하는 사고와, 인간의 이성에 맞는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말이되는 10가지 재앙의 연속선을 보여준다거나, 성경에 기록된 많은 기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자연현상으로서의 가능성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영상미에 즐겁게 즐기는 것으로 끝나면 좋았겠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모세의 출애굽 이야기를 너무 인간중신적으로 재해석하다 보니, 영화는 기독교인에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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