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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입문서: 심리학 오디세이Review with 안목/Liberal Arts 2011. 4. 14. 11:18반응형
심리학은 재미있지만 어렵습니다.
적어도 심리학에 낯선 제 자신에게는 이 말이 딱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근영의 [심리학 오디세이]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물론 한 권의 책을 읽고 났다고 해서 심리학에 대해서 정통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심리학이 어렵지만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매우 유용하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심리학자와 그들의 이론들을 매 챕터별로 소개하는 이 책이 다른 심리학 서적에 비해서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를 통해 이론을 설명하고 특히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과 00범에 해당하는 부도덕한 정치인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이유를 <인지부조화의 오류>로 설명하는 것이나, 영화 <크림슨 타이드>의 예를 통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소통가능하다는 설명 등이 그렇습니다. 책의 전반부에 나오는 기억, 스키마에 대한 내용도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을 심리학이라는 학문적 틀을 통해 보다 정교히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리학이 우리 일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의 몰입도와 달리 점차 심리학 이론과 예화들이 머리 속에 쌓이면서 “망각”도 함께 작용하며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겠지만, 그러한 아쉬움은 본 책이 주는 재미에 미치지는 못하기 때문에 책 읽는 재미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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