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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삶에서 겟세마네는 어디인가? (막 14:32-42)
    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0. 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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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겟세마네. 여러분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youtu.be/oNVLrl0OsDg

     

                저도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겟세마네는 아람어에서 유래한 단어인데요, 포도주를 짜는 틀을 의미하는 gath라는 단어와 기름을 뜻하는 shemen이라는 합쳐져서 Gethsemani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즉 오일을 짜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겟세마네라는 단어가 딱 두번 등장합니다. 오늘 읽은 마가복음 14장과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 26장에 등장합니다. 누가복음의 경우에는 겟세마네라는 단어 대신에 감람산, the mount of Olive로 표현을 합니다. 올리브 나무가 많은 올리브산, 감람산 주변에 올리브 기름을 짜는 곳이 있었을테니 서로 연관이 되지요. 요한복음에서는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있는 동산 garden이라고만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겟세마네는 감람산 근처의 작은 동산이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겟세마네의 정확한 위치는 명확하지 않고, 겟세마네로 추정되는 곳이 4곳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장소에는 열방교회 the Church of All Nation이 세워져 있고, 예배당 안에는 예수님이 엎드려 기도하신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 곳에 가서, 이 바위가 바로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바위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실 것 같나요?

     

                부흥회 강사로 오신 송병주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장소와 관련해서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을 성지순례라고 말하고, 또 통곡의 벽 앞에서 기도를 적은 종이를 벽틈에 꽂고 기도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장소에 가야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교회라는 건물에만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장소에 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이재철 목사님께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오늘날을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한 시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예배당이라는 장소 자체를 신성시했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과 대면해서 하나님께 매이는 사람이 되기보다, 그 공간에 예속되어 그 공간의 목사에게 종속되었던 모습들주일날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지만 예배당 밖에는 하나님이 안보이니까 일주일동안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로 하여금 특정 공간과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 언제 어디서든 예배할 수 있고, 또 예배해야 하는 것이기에, 이재철 목사님은 이 시기를 제2의 종교개혁과도 같은 시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큰 질문은 과연 우리는 기존에 익숙했던 장소에 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좀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겟세마네라고 알려진 지역에 세워진 교회 안에서, 이 장소가 바로 예수님이 기도했던 겟세마네 바위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을 하는 것이 망설여 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모범답안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특정한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겟세마네라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겟세마네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겟세마네라는 장소에 가서, 사람들이 여기가 예수님이 기도했던 바위라는 말을 듣고 울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겟세마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과 겟세마네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여러분, 겟세마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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