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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요 11:20-27)
    Faith with 안목/Sermon 2020. 9. 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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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주동안 죽음에 관한 3가지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첫번째는 지난 금요일, 미국 연방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일입니다. 미국 연방대법관은 한 번 임명이 되면 본인이 사퇴할 때까지 종신제로 운영되는데, 미국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는 기관이기에 그 영향력이 막대합니다. 하지만, 저는 9명으로 구성된 미국 연방 대법관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작년에 On the Basis of Sex라는 영화를 통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인권과 평등에 관하여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쳐 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긴즈버그는 고령의 나이와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사임을 하지 않고 버텼 왔습니다. 본인이 사임을 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인물을 대법관으로 임명할 것이고, 미국 연방대법관의 보수와 진보의 비율이 6:3으로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손녀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조차도, 자신의 후임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긴즈버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고, , 연방대법관의 임명과 관련하여 첨예한 정치적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의 사망발표가 며칠 되지 않아 후임자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죽음에 관한 소식은 어제 한국에서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중 자살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23명의 자살률로,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오명을 몇 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의 자살률은 전년보다 또 높아졌고, 자살은 전체 사망원인중 5위라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된 자료를 배포하면서 COVID 19의 장기화로 인해 자살위험이 더욱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번째 죽음에 관한 소식은 미국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2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는 사망자 오천 명, 혹은 그보다 적은 인원을 예상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파우치 소장은 6만명 정도를 예상했지요. 5월 경, 대통령은 75천에서 10만명 쯤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지 230일만에 사망자가 20만명이 되었습니다. 이는 매일같이 858명씩 죽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말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그러나,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날씨가 추워져 실내 생활이 더 늘어나게 되면서, 독감과 함께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Twindemic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워싱턴대 IHME에서는 연말까지 앞으로 18만명이 더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할 수록 끔찍한, 심지어 두렵기까지 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현실 속에 일어나고 있는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둔감한 것은 아닌가, 혹은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 무뎌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인에 대한 애도가 끝나기도 전에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고,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자살은 개인의 잘못으로만 치부될 뿐, 자살을 막기 위한 사회적 변화의 조짐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7개월동안 매일 858명씩 죽는 현실임에도, 남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죽음을 경시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할까요? 저는 당연히 죽음에 대해서 애통해야 하며,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에 대해서 분명한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요한복음 11,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youtu.be/r3JYw504Dl0

     

    가스펠프로젝트 신약. 25-4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바탕으로 한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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