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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룻기 1:14절, "붙좇다"의 의미
    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20. 4. 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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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룻기 1:14, "붙좇았더라" 의미는?

     

    ( 1:14, 개역개정)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 1:14, 새번역) 그들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울었다. 마침내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맞추면서 작별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그러나 룻은 오히려 시어머니 곁에 더 달라붙었다.

    (Ru 1:14, NRSV) Then they wept aloud again. Orpah kissed her mother-in-law, but Ruth clung to her.

    (Ru 1:14, NLT) And again they wept together, and Orpah kissed her mother-in-law good-bye. But Ruth clung tightly to Naomi.

     

    A.붙좇다/ 달라붙다/Cling to/Cling tightly to 번역된 히브리어는 dabaq ( דָּבַק )이란 단어입니다.

     

    출처: Logos

    단어는 주로 무언가를 단단히 잡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remain faithful / loyal 이란 의미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2:24 보면,

     

    ( 2:24, 개역개정)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여기서 "합하다" 번역된 단어가 바로 dabaq입니다.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 부모를 떠나, 남자/여자가 합하는 , 서로 굳건한 믿음의 관계 속에서 하나가 되어 몸을 이루는 것을 의미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면, 룻이 나오미를 "붙좇는" 과정의 의미가 조금 분명해 집니다.

     

    나오미의 며느리였던 룻과 오르바 모두 모압여인이었습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슬픔 속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며느리에게도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돌아가지 않겠다는 며느리를 나오미는 더욱 강하게 설득하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에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맞추고 시어머니의 말대로 돌아가지만, 룻은 나오미를 붙좇았습니다.

     

    이어지는 룻의 고백은 룻이 어떤 마음으로 나오미를 붙좇았는지를 보여줍니다.

     

    ( 1: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 1: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단순히 시어머니인 나오미의 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오미와 같은 백성으로, 나오미의 하나님을 섬기며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여 줍니다.

     

    이런 룻의 결단을 보여주는 단어가 바로 dabaq입니다.

    여러 한글번역에서는 " 달라붙다"(새번역), "매달리다"(쉬운성경) 등으로 번역하긴 했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순한 매달림/달라붙음하고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편, "붙좇다"라는 단어는 "섬기어 가까이 따르다"라는 뜻인데, (제게는 낯선 단어였습니다...) 히브리어 dabaq 담겨 있는 함축적 의미와 룻의 강한/굳은 결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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