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갈의 의미와 길갈에서 일어난 일

성경에서 길갈(Gilgal)로 언급되는 몇몇 장소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요단강 서편 (수 4:19)에 위치한 "길갈"입니다.

 

출처: Bible Journey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민족은 길갈에 진을 치고, 요단강 바닥에서 가져온 12개의 돌을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함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도록,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cf 수 4:20)

 

"길갈"이라는 이름은 굴리다wheel을 뜻하는 히브리어 갈랄에서 유래했습니다. 새번역성경 여호수아 5:9에는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집트에서 받은 수치를, 오늘 내가 없애버렸다." 그리하여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고 한다"는 구절에 주석을 달고, "없애다"는 "갈랄"인데, 길갈은 '굴리다, 없애다'라는 뜻을 가진 갈랄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설명을 달아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길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유월절을 지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오면서 기념했던 유월절을, 이제 약속의 땅에 도착하여 지켰다는 점에서 길갈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무엘서를 보면, 길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던 장소(삼상 10:8)였을 뿐 아니라, 사무엘이 백성을 모아 왕을 세웠던 장소(삼상 11:14)이기도 합니다. 한편, 사울은 이곳에서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가 제사를 드림으로 인해 사무엘로부터 질책을 받았습니다(사무엘은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왕위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cf 삼상 13)

 

요단강 서편의 길갈 외에도, 벧엘 북쪽지역의 길갈(왕하 2:1-4, 4:38), 사마리아 지역(수 12:23), 세겜 근처 (신 11:30) 등에도 길갈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