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과 그리스도

Q.도피성에 대하여...

 

A.도피성이 최초로 언급되는 곳은 출애굽기 21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여러 율법을 주시면서, 살인죄는 사형이 원칙이지만, 우발적인 살인에 대하여 예외규정을 주십니다.

 

(출 21:12)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출 21:13)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민수기 35장과 신명기 19장에서는 보다 자세한 도피성의 규칙들이 소개됩니다. (도피성이 언급되는 본문들은 민 35:5-34; 신 4:41-43, 19:1-13; 수 20:1-9입니다)

 

우선, 도피성은 이스라엘의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쪽에 3곳, 서쪽에 3곳에 설치하여, 피의자가 신속히 도피할 수 있도록 안내판과 길을 정비하였습니다.

 

 

도피성에는 원한이 없는 우발적인 피의자만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피성에 피했다 할지라도 재판을 통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반면, 원한이 없는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면, 도피성에 머무는 한,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도피성에 머무는 것이 허락되었다 할지라도, 도피성을 떠나는 순간 죽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도피성에 피한 사람은 대제사장이 죽어 사면이 선포되기까지는 반드시 도피성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도피성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3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하며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비된 구원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때,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된 것처럼, 이스라엘이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이미 구원의 장소가 예비되었습니다.

 

둘째는 그곳으로 가야한다는 점입니다. 도피성은 이미 존재하지만, 그곳으로 가지 않으면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셋째는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도피성으로 피하는 1회성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도피성에 머물러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야만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