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with 안목/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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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넘어서는 도전의 감동: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Review with 안목/Movie 2017. 12. 20. 01:36
히든 피겨스, 우리말 번역이 참 아쉬운 영화제목입니다.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뜻이지만, 직역을 하자니 어색하고, 그렇다고 원어를 그대로 한국식 발음으로 해놓는 것도 그리 썩 자연스럽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계륵이라고나 할까요....? 제목은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매우 훌륭합니다. 1960년대 당시 미국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의 부조리 속에서 3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에 빛을 발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고 리 셰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3명의 인물들의 사진이 나올때 몰려오는 감동은 참 대단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임팩트라고나 할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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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리"를 보고: 감동이 있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Review with 안목/Movie 2017. 1. 25. 01:27
영화 "설리"를 보았습니다.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2009년 미국 비행기 사고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말을 듣고, 세월호와 비교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영화는 별로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고 모두가 구조되는 해피엔드의 결말이 이미 나와 있는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뻔하지 않겠냐는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착각이었습니다. 영화의 메인 플롯은 비행기 사고가 나면서 어떻게 사람을 구조하느냐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사고 후의 기장 설리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 또한 비행기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적 이야기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겹쳐지는 실제 사건에 대한 보여주기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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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not dead 2Review with 안목/Movie 2016. 12. 9. 04:10
기독교 영화이다.미국의 영화리뷰 사이트를 보면 좋은 평가를 못받는데,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독교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영화의 내용은, 한 고등학교의 역사수업 중 마틴 루터와 예수의 유사성을 질문받은 교사가 성경을 인용하며 답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미국은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국가에 의한 종교의 자유 제한을 막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종교적 자유가 제한되지 말아야 한다는 법률로 인해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의 종교적 표현이 점차 제한되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공공기관인 학교에서 교사가 성경의 이야기를 인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녀의 행동이 유죄냐 무죄냐를 결정하는 재판의 내용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미 기독교는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과 관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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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인챈티드: 유쾌+러블리+영어학습까지 일석삼조의 영화Review with 안목/Movie 2015. 6. 12. 21:54
엘라 인챈티드 Ella Enchanted 8.6감독토미 오헤이버출연앤 해서웨이, 휴 댄시, 캐리 엘위스, 에이든 맥카들, 조안나 럼리정보코미디, 로맨스/멜로, 판타지 | 영국, 아일랜드, 미국 | 96 분 | - 글쓴이 평점 처음에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앤 해서웨이가 나온다는 사실??? 포스터는 좀 유치해보였는데, 앤 해서웨이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보았는데,,, 생각보다 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재미난 주문or저주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했기 때문에 원작의 비슷함과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하는 재미와, 주문/저주가 가져오는 재미난 상황이 보는 사람을 무척이나 유쾌하게 만들더군요. 게다가 앤 해서웨이의 매력도 잘 나오기 때문에 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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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갓즈 앤 킹즈 Exodus Gods and Kings가 불편한 이유Review with 안목/Movie 2015. 3. 22. 20:20
예전에 영화 노아를 보면서 기대했던 영화, 엑소더스 갓즈 앤 킹즈 Exodus Gods and Kings를 보았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 킹덤 오브 헤븐(2005) 등 이미 역사? 영화로 많은 성공을 거둔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은 영화인데다가, 헐리우드의 자본과 3G기술이 보여줄 스텍터클한 장면들이 기대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또한, 제목에서 이미 보이는 것처럼 God이 아닌 Gods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을 볼때 이 영화가 기독교적 메세지를 담은 영화는 아닐 것이라는 짐작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의 대작인 영화 프로메테우스(2012)만 보더라도 기독교와 친근한 접근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화려한 영상미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즐겁게 잘 봤구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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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크롤러: 카피문구에 속지말자!Review with 안목/Movie 2015. 2. 17. 21:26
얼마전 피노키오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여론조작, 부패한 언론, 진실에 다가서지 않는 나태함 등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만연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연애물 속에 잘 담아낸 드라마였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NightCrawler"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이 영화 포스터때문이었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Night Crawler 보다 영화의 카피문구인 "당신이 본 뉴스는 진실인가?"가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아. 거짓언론에 대한 내용이구나, 더군다나 스릴러. 기대되겠는걸???!!!드라마 를 생각하며, 미국판 언론조작과 기자의 양심은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했다. 그런데, 외국 포스터랑 한번 비교해보면,,, 무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등장인물의 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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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과 박근혜의 오판Review with 안목/Movie 2014. 12. 19. 21:39
드디어 영화 명량을 보았다. 이순신 장군의 여러 수전중에 명량대첩을 택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임진왜란의 3대대첩 중 하나라고 불리는 대승의 한산도대첩보다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승리로 이어진 명량대첩이 더욱 극적이고 많은 감동을 주었다.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 음악,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최민식의 연기는 불운한 영웅 이순신을 절제되면서도 비장한 모습으로 잘 표현해 주었고, 감독과 스태프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의 모습을 잘 고증하여 상상 속 해전이 아니라 처절하면서도 위태로운 해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이 글을 쓰고 난 뒤, 자료를 첨부하기 위해 "조선전역해전도"를 찾아 보았다. 육탄전/백병전이 난무하는 위태로운 해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조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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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기대되는 새 영화: 신데렐라Review with 안목/Movie 2014. 11. 20. 06:14
원래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오는 2015년에 개봉하는 디즈니의 새영화, 신데렐라 Cinderella는 특히나 더 기대가 되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최근 디즈니의 행보 중 하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영화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병행해 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눈의 여왕을 새롭게 각색한 겨울왕국,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악역이었던 말레피센트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말레피센트 등. 새롭고 참신한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입니다.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동성애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고,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썼다가 많은 논란이 되어서 과연 다음 디즈니 영화에도 비슷한 메타포와 구조가 반복될 것인가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일단 디즈니는 1950년대 신데렐라를 만화영화로 발표한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