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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을 나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상숭배다
    Thoughts with 안목 2020. 2.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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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가 설교를 준비할 때, 늘 경험하는 유혹은 Exegesis와 Eisegesis의 갈등?입니다.

     

    Exegesis는 성경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 곧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발견/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해당 본문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묵상하여,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교로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Eisegesis는 성경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 위하여, 성경본문을 해석하고 설교하는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설교자가 특정 주제로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품고, 그 생각에 맞춰 본문을 찾고 본문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형태이지요. 이렇게 될 경우, 본문의 의미가 사라질 뿐 아니라, 본문 자체가 설교자가 하고 싶은 주제로 인해 왜곡되는 일까지도 쉽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설교자들이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니 넘어지고, 아니 보다 심각한 것은 그렇게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 공동체의 이슈에 대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발언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적용"의 차원에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경본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충실히 전달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일부 설교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반응/생각을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더 우선시하다 보면, 설교는 Exegesis가 아니라 Eisegesis로 흐르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우상숭배와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Exegesis와 Eisegesis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성경읽기는 Eisegesis로 흐르기 쉽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만나는 것보다, "나"의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찾는 것이 더 우선시된다면, 올바른 성경 읽기와 해석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지만, "나"라는 존재를 하나님보다 더 큰 우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성경읽기는 Exegesis가 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기 위해, 만나기 위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해석하기 때문에, "나"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나를 낮추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겸손히 귀 기울이는 과정입니다.

     

    사실 이러한 원칙은 비단 설교자만을 위한 원칙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는 누구나 성경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해석의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우선시하는 그 어떤 존재도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일,

    그것은 단순히 어리석고 잘못된 과오일 뿐 아니라,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는 우상숭배임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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