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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두로"는 어떤 도시인가요?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19. 11. 8. 02:22반응형
구약과 성경에 언급되는 "두로"는 어떠한 도시였을까요?
역사가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기원전 2700년경에 세워진 두로는 해상 무역의 중개를 통해 성장한 강대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두로는 반도처럼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지만, 과거의 두로는 섬과 육지로 각각 구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섬으로 된 두로의 경우에는 육지로부터 약 800m 떨어져 있는 난공불락의 섬이었다고 하네요. 해상무역으로 인해 많은 부를 누렸기 때문인지 여러 나라들이 침략했었지만, 이 섬만큼은 좀처럼 함락시킬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800m나 되는 이 거리에 방파제를 쌓아서... 길을 만들고 마침내 두로를 점령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기에서 처음 언급되는 두로는 이미 당시에도 "견고한 성읍"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두로 지역은 아셀지파에 의해 분배가 되었지만 결코 정복된 적이 없는... 그만큼 강력한 도시였다고 하네요 (Baker Encyclopedia of the Bible)
다윗/솔로몬 시기에 두로와 이스라엘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는데, 두로의 히람은 성전건축을 위해 많은 자재를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왕국이 분열된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는 어느정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두로 왕 엣 바알은 자신의 딸 "이세벨"을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정략결혼을 시키는데, 두로의 우상들을 가져온 이세벨로 인해서 북이스라엘 전역에 바알과 아세라 숭배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대결이 펼쳐지기도 하지요)
여러 선지자들은 두로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요엘과 아모스는 두로가 계약을 파기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판 일로 인하여 심판의 메세지를 선포했습니다. (욜 3:4-6; 암1:9-10) 또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은 모두 두로의 부와 교만으로 인해 심판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에스겔서 26:1-28:19를 보면 두로의 멸망에 대한 이유와 과정이 잘 기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인자야 너는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 앉아 있다 하도다"(겔 28:2a)는 부분을 보면, 두로의 교만, 곧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교만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신약시대에 두로는 유대인들이 방문하기를 꺼려하던 이방인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지역을 방문하여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들린 딸을 치유해 주시기도 하셨고(병 치유와 구원이 이방인들에게도!), 두로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듣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오기도 했습니다(막 3:8; 눅 6:17).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완악함을 지적하시면서 두로와 비교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두로에 복음을 전했더라면 벌써 듣고 회개했을텐데, 너네 이스라엘은 듣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는 메세지였지요.
이처럼, 성경 속 두로는 이스라엘과 때로는 친밀한 때로는 원수와도 같은 관계였습니다. 이방인들의 도시라는 이유로 유대인들은 꺼려했던 도시였지만, 예수님의 방문과 치유로 인해, 구원이 이스라엘은 물론 이방인들에게도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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