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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101가지 성경 이야기" 리뷰Review with 안목/Religions 2019. 6. 25. 21:51반응형
"한국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101가지 성경 이야기"
일단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한국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성경 이야기라니...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교회에서 잘못해석되고 사용되는 성경구절이 상당하다는 것을 다 안다..
문맥을 읽지 않고, 한 구절만 가져와 사용하거나,
원문 아니 하다못해 다른 성경번역과 비교만 해봐도 그 표현에 담긴 의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해석들이 넘치고 넘치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기대가 있었다.
잘못 해석되고 사용되는 것들을 얼마나 잘 바로 잡았을까...? 라는 기대..
추천의 글에서 백금산 목사의 글을 읽으면서 그 기대가 더 커졌다.
그리고, 글의 처음에 사용되던 백혈구/적혈구의 예화를 통해서
"거짓 진리에 기반한 은혜는 진짜 은혜가 아니다"(15쪽)를 선포할 때는,
기대가 마구 넘쳐 흘렀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드는 생각은
저자가 말하는 구속사적 성경해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과
정말 성경의 바른 해석이 필요하구나라는 경각심을 갖는데는 많은 도움을 주지만,
조금 과하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성경의 바른 해석의 근거를 찾기 위해 개혁전통에서의 주석-주로 칼뱅-과 신앙고백서를 인용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오류/정정에서 다 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내가 잘못 읽은 것이 아니라면) 인용한 개혁전통의 글과 저자가 말하는 요지가 그렇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신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성경과 교리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부분도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성 안수나 페미니즘, 새노래 등에 대한 부분등)
이와 같은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정말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는 부분들이다.
성경의 문맥/의미/구속사적 흐름에 기반하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말, 감동만 주려는 엉터리 말들이 너무나 난무하는 현실이기에 더더욱, 이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말은 가볍게 흘려들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은 목사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사실 잘못된 목회자를 양산하는 데에는
교회의 일반 성도들의 책임 역시 적지 않다.
무조건 목사의 말이, 하나님의 말인 것처럼 오해하고,
목사의 잘못된 해석과 의견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과 질문을 하지 못했기에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무수히 많은 잘못된 해석들이 오늘날 마치 정설인듯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2권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2권 역시, 그리고 저자인 윤석준 목사가 쓰는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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