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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작은 항거: "Going in Style"Review with 안목/Movie 2018. 1. 17. 07:32반응형
모건 프리먼이 출연하기에 내용도 잘 모르고 일단 빌려 본 영화인데, 괜찮은 영화였다.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명의 노인의 우정과 범죄에 관한 영화인데,,
아쉬운 점부터 먼저 이야기하면,
1. 미국사회의 배경이 필요한 영화
월급/연금이 없이는 제대로 된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미국의 모습이 배경이다.
주인공들은 수십년동안 한 회사에서 일해왔고, 그 연금으로 노후의 생활을 계획하지만, 회사가 합병되면서 연금이 공중분해된다.
주인공인 윌리(모건 프리먼)은 은행을 조언을 따라 모기지를 얻고 대출을 갚아왔지만, 올라간 이자를 갚을 수가 없어서 집을 잃어버리게 된 상황..
한순간에 길거리로 나가게 되는 것이 쉽게 일어나는 미국 사회에서, 주인공들의 고뇌와 불법의 결심은 수긍이 간다.
2. 혼돈한 사회정의
포스트모던 이후,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화에서 그리는 중심 스토리는 불편하다.
개인은 가난하고, 은행/기업은 배부른 자본주의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뿐 아니라,
그 부조리를 시원하게 깨뜨리는 것은 불법, 은행강도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영화 혹은 현실 속 부조리에 대한 세노인들의 작은 항거는,
분명 불법이지만, 오히려 통쾌하고 유쾌하게 느껴지기에,,, 교훈적인 혹은 바람직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영화는 매력적이다.
1. 경륜이 깊은 배우들의 농후한 연기
3명의 주인공들의 연기는 전혀 연기같지 않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담은듯한 그들의 표정연기에 영화는 정말 깊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2. 나름 스릴러?
노배우들의 은행털이는, 다른 은행털이범과 같은 화려한 액션은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만들어낸 알리바이와, 어설픈 은행털이의 과정, 그리고 피의자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주는 긴장감은 화려한 액션/스릴러 영화 못지 않다.
현실이 부조리하기에, 영화 속 세상에서만이라도 부조리의 극복을 바랬던 것이 너무 순진했었던 것일까?
그러한 순진함때문에 영화가 불편하게 느껴졌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부조리한 현실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부조리한 방법으로 극복해 내는 것이 오히려 통쾌하게 느껴지는 영화, Going i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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