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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믿음이란Faith with 안목/Sermon 2021. 1. 28. 22:41반응형
2020년 8월, 한국의 청어람 ARMC에서는 온라인 예배 경험과 관련된 설문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예배의 장점과 단점을 돌아보고, 향후 온라인 예배를 돕기 위해 해당 설문에 총 805명이 응답을 했습니다.
설문의 첫 질문이 코로나 19가 당신의 신앙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 왔습니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설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응답자의 약 70%가 신앙에 큰 문제나 변화를 느끼지 않았다고 답을 한 반면, 약 29%는 어려움과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저는 이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종의 코페르니쿠스 혁명과 같이 신앙의 축을 뒤흔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한국교회는 교회건물이라는 공간 혹은 장소 중심의 신앙과, 내면의 영성보다는 신앙의 외연을 강조했던 모습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한 부분들이 크게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취지로 이재철 목사님도 코로나 사태가 제2의 종교개혁과도 같으며, “하나님께서는 특정 공간의 예배를 절대화하던 우리에게 ‘온라인 예배’라는 대포를 쏘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셨지요.
그런 점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신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수가 제 예상보다는 훨씬 많아서 저는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신앙생활에 어려움과 변화를 느낀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앞으로 나가도록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설문의 두번째 질문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신앙생활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장소 혹은 공간 중심의 신앙생활을 넘어서, 일상의 공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과정이 가장 큰 변화이기에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문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선택한 답변은 “사회적 위기에 대처하는 교회의 모습에 대한 의문과 실망”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신앙의 문제보다 교회가 위기 속에서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또 실망을 했습니다. 2번째로 많은 응답자는 “대면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교회 활동의 위축”이었지만, 3번째, 4번째 많은 답변들을 보시면, “교회를 적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재난과 위기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신앙적 대답의 부재” 등 많은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많이 고민하고 또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사실 이번주만 하더라도 참 많은 아픈 소식이 들려 왔지요.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세운 학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뉴스를 혹시 보셨는지요? 코로나 확산이라는 안타까운 뉴스이기도 하지만, 그 단체의 리더가 말하는 내용, 곧 사회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인 신앙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자극적으로 편집된 내용이었지만,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서와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도록 기도하고 또 살아가야 하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세상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는 것 같아서 참 부끄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신앙생활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위기에 대처하는 교회의 모습에 대한 의문과 실망”을 선택했던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은 모습들이 한국교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참 무겁고 또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말씀입니다.반응형'Faith with 안목 > Serm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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