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앙망하다: "앙망"의 성경적 의미

"앙망"(仰望)은 우러러보다/머리를 들다 "앙" + 바라다/기대하다 "망"이 합쳐진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자기의 요구나 희망이 실현되기를 우러러 바라다"는 뜻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총 11번 "앙망"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구절은 아마도 이사야 40:31절이리라 생각합니다. 

(사 40:31, 개역개정)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자 그렇다면,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라는 표현은 "여호와를 우러러 바란다"는 뜻일까요? 

우선 "앙망"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qavah ( קָוָה ) 는 기다리다/기대하다/보다는 뜻으로 주로 번역이 되는데,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관점에서의 "소망(hope)"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소망"은 어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바램이나, 정황상 잘 될 것 같은 어떤 예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암울한 현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 특히 과거에 구원을 행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다가올 앞 날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앙망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앞서 사전적 정의는 "자신의 요구나 희망이 실현되기를 우러러 바라다"는 것이라고 했지만, 원어와 성경적 관점에서의 의미를 생각할 때, 여호와를 앙망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로는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선하신 하나님, 과거에 구원을 베푸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지금 혹은 미래의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