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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은 교회의 절기가 아닌가요?
    Faith with 안목/Bible Questions 2020. 2. 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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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추수감사절은 교회가 마땅히 기념해야 절기라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는 레위기에서 소개되는 맥추절, 수장절과 같이 수확에 대한 "감사" 드리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감사는 단순히 많은 수확물을 걷은 것에 대한 감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교회는 세상에서 기념하는 절기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력과 관련된 장로교헌법(PCUSA, the Book of Order, 2019-2021)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We mark other occasions in worship, reflecting the cycles of civic and agricultural life, cultural and family celebrations, the commemoration of significant persons and events, and the programs and activities of the church. It is appropriate to observe such things, provided that they never distract from the worship of the triune God." (W-1.0202)

     

    개정된 미국장로교헌법에는 세상 속 절기나 이벤트와 관련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개정되기 이전의 헌법에서 해당 내용과 이유가 보다 더 잘 설명되었다고 봅니다. 

     

    Human life in community reflects a variety of rhythms which also affect Christian worship. Among these are the annual cycles of civic, agricultural, school, and business life; special times of family remembrance and celebration; and the patterns of a variety of cultural expressions, commemorations, and events. The church  in carrying out its mission also creates a cycle of activities, programs, and observances. While suchevents may be appropriately recognized in Christian worship, care shall be taken to ensure that  they do not obscure the proclamation of the gospel on the Lord’s Day. (W-3.2003, the Book of Order, 2015-2017)

     

    세상 절기, 이벤트들은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고, 교회는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선교의 역할을 감당할 있기 때문에 세상의 절기들에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는 표현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시작은 하나님께 감사로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의미가 많이 변질되고 있지요. 특히나, Black Friday 같은 쇼핑이 강조되면서 감사와 여유보다는 세일에 이목을 빼기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의 문화 속에서 교회가 "하나님의 주권" "감사" 기억하며 예배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미국 추수감사절의 시작은 1621 10, 정착한 청교도들이 수확에 감사하며 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789 워싱턴 대통령이 11 26 감사절로 정했고, 여러 논의를 거쳐 11 넷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교회는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1904년부터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추수감사절을 지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 10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했다가, 이후 논의를 거쳐 미국 선교사가 입국한 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11 셋째주 수요일로, 그리고 다시 주일로 변경되어 11 셋째주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절기상 추수감사절이라고  있는 추석이 9-10월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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