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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관련 글을 신고당했습니다.Thoughts with 안목/Thinking 2015. 3. 25. 19:33반응형
오늘도 다음 클린센터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글일까 싶어서 클릭을 해보니,
과거 사랑의 교회 건축과정과 관련되어 교회는 재건축을 통해 더 커지겠지만, 결국 예수의 이름을 버린 이기주의가 아닐까 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원문 보기)
그런데, 이번 신고는 나름 기분좋은 신고였습니다.
산타크루징캐스팅컴퍼니와 같은 제3자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사랑의교회가 직접 해당 글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의 재정으로부터 나온 헌금이 교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3자에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 기분좋았고,
한편으로는 사랑의교회가 직접 내 글을 읽고 신고를 해 준 사실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기분좋은 것은 잠시였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이렇게 지우기만 하면 끝인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런 식으로 사랑의 교회에 대한 비판의 글들을 찾아보기 힘든 날이 오겠지요.
제 글에는 심각한 욕설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사랑의 교회가 잘못 나가고 있다는 것을 비판한 것인데,
그것이 명예가 훼손되니 게시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비판에 민감하지 못한 교회, 비판을 묵살하는 교회....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는 어떤 자세를 지녀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유없는, 비상식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취할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있는 비난에 대해서도 귀를 닫고, 해당 글을 삭제하는데 급급하다면,
결국 교회와 교회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일 수도 있는 끈임없는 자기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요....
자기반성을 할 줄 모르는 교회,
자신에게 비난의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는 커녕 높은 성벽을 쌓아 비난을 막아버리는 교회....
그런 교회가 어떠한 교회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그리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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