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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된 농협 전산망 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Thoughts with 안목 2011. 4. 15. 10:03반응형
지난 4월 12일(화) 오후부터 발생한 농협 전산망 장애로 농협을 거래은행으로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최태원 농협 회장이 전산망 장애와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원인이나 사후 대책은 모호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은 애석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실수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농협 전산망 장애를 갖고 너무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농협 전산망 장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거의 매년마다 농협 전산망 관련 사고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농협 전산 사고 역사
2010년 2월 6일, 전산시스템 서버 다운되어 5시간 넘게 ATM 작동 오류 발생1)
2009년 11월 17일, 신용카드 및 모바일 뱅킹 불통.2)
2008년 인터넷뱅킹 예약송금 시스템 장애 발생3)
2006년 10월, 12월 연이은 전산망 장애4)
다른 은행의 전산망 장애와 비교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농협의 전산망 장애가 업계 관행상 비일비재한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매년 이렇게 반복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이런 사고에 대해 적절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 같습니다.
전산망 장애가 반복되었던 일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메뉴얼이 수립되어 있을 법도 한데, 이번 농협 전산망 장애 일지를 보면, 거짓말로 늑대출현을 이야기한 “양치기 소년”과 다를 바 없었고,5) 이 점은 전산망 장애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진 출처: MK 뉴스 기사 중 일부>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농협 전산망 장애는 곧 끝나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 농협이 얼마나 책임있는 사후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소비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고 책임자의 “모든 피해는 보상”하겠다는 발언이 단순한 립서비스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진정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소비자/고객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를 보여줄 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거래 은행이었던 농협의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화가 되면 주거래 은행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농협의 책임있는 사후처리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1) “농협, 현금인출기 5시간째 장애... 완전복구는 아직”, <뉴시스> 2010.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078555
2) “농협 신용카드 모바일 뱅킹 불통”, <대전일보> 2009.11.7.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852539
3) “‘술취한’ 농협 전산시스템.. 공과금 연체 발동동”, <소비자신문>, 2008. 10.21.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115435
4) “농협 업무처리 장애”, <뉴시르> 2006. 12.2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274701
5) “양치기 농협 ‘복구완료’ 4번 거짓말”, <mk 뉴스> 2011. 4. 13.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1&no=23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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