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교회갱신!의 모델, 그리고 전략

원제 : Sign of the Spirit : How God Reshape the Church?
저자 : Howard A. Snyder

20세기 기독교의 가장 큰 바람 중의 하나는 머니머니 해도 오순절 성령운동 (Pentecostalism)이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를 비롯하여 기독교의 제4대 전통으로까지 분류되는 오순절 성령운동은

종교의 세속화를 주장하던 종교학자(종교사회학자)들의 예언을 무참히 깨고,

종교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순절 성령운동에 대한 신학적 역사를 추적하는 많은 책들이 이미 기존에 나와 있고,

Howard A. Snyder가 쓴 이 책도 원제가 Sign of the Spirit 이기 때문에 비슷한 연장선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의 예상과는 달리 오순절 성령운동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교회갱신(Church Reshape)에 대한 책이었다.

 

저자는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사적 원형 혹은 전조라고 할 수 있는

몬타니즘, 경건주의, 모라비안주의, 메서디즘 등의 배경과 특징, 교회론, 조직형태, 사상 등을 분석하고 종합하여

교회갱신 운동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뿐 만 아니라

현대사회 교회 갱신의 전략들로 마지막장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본문만 약 350페이지 정도 되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각각의 장이 잘 정리되어 있고, 번역도 어색하지 않게 잘 되어 있어 읽기에 무난하다.

(다만, 사람이나 지명, 주요운동은 별도로 원문 표기를 병행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름뿐인 "부흥"에 매달리기 보다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회 갱신"을 위한 저자의 분석과 전략이

한국 개신교의 변화의 바람에 근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