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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리뷰]제카리아 시친의 재미난 소설: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Review with 안목/Novels 2011. 3.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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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 시절, 친구들과 논문작성과 관련하여 나누었던 우스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좋은(!) 논문은 논문심사자들인 교수님들이 잘 모르는 내용,

    특히 익숙하지 않은 언어 및 문헌을 바탕으로 한 논문은

    익숙한 내용에 비해 태클이 어렵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고문헌을 바탕으로 하거나, 고대 근동지역 언어를 바탕으로 한 논문은 제대로 된 심사가 어렵습니다.

     

    제카리아 시친의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 우스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수메르 언어를 비롯하여 고대 근동언어와 문헌 기록, 벽화 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시친의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소설로 치부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시친이 논거로 삼고있는 내용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학문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메르 신화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 인도 문명, 그리고 성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시친의 소설!은 자뭇 흥미진진합니다.

     

    지구멸망설이 종종 언급되는 작금의 시점에서는

    Planet-X, 니브루 행성, 등 익숙한 별에 대한 시친의 해석도 재미를 더해주지요.

     

    심지어 시친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절충적인 인류문명의 기원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공상과학이나 미스테리 분야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꽤나 재미있는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시친의 내용을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역사적으로 정립된 학설이나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판적인 눈을 갖고, 그러나 흥미진진한 소설을 즐기면서 읽는다면,

    이 책은 꽤나 재미있는 "고대 미스테리 공상과학 소설"의 감동을 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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