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with 안목/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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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엠마오로 가는 길 (눅 24:13-35)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1. 12. 23:35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같은 날, 곧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시면 그들 중 두 사람이, 곧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제자들 중의 두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지만 누군지 깨닫지 못했다가 나중에 예수님임을 깨닫고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전한 내용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시간적으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 날에 일어났던 기록들이지요.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 두가지 질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나는 이들은 왜 엠마오로 가고 있었는가?라는 질문과 다른 하나는 이들은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왜 엠마오로 가고 있었는가?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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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믿음 (요 20:1-10)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1. 5. 20:56
youtu.be/D34udx7vgwA 여러분, 이번에 미국 대선 어떠한 마음으로 보고 계시나요? 저는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비록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투표권도 없고, 제 국적은 한국이기에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 되는지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영주권을 받기 전, temporary visitor 임시 방문자로서 살았던 경험으로 인해, 이번 대선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구가 3억이 넘고, 세계에서 가장 부요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건국 초기부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리더십이 미치는 영향이 그보다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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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조롱하고 못박은 자는 누구입니까?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0. 29. 20:05
어노인팅에서 2018년에 발표한 찬양 중에 “내가 예수를 못박았습니다”라는 곡이 있습니다. 가사 중의 일부가 이렇습니다. “예수 흠도 죄도 없는 당신이 깊이 감춰둔 내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어린양 속죄의 제물되어 저주받은 나무에 달리셨네. 내가 예수를 당신을 부인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당신을 못박았습니다. 당신이 행하신 일 모든 약속을 다 잊고 십자가에 예수를 매달았네 내가 예수를 당신을 부인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당신을 못박았습니다. 나의 모든 죄를 지고 아버지께 인도하시는 내가 예수를 못박았습니다…” 처음에 이 찬양을 들었을 때,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대신하여, 나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내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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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겟세마네는 어디인가? (막 14:32-42)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0. 22. 22:54
겟세마네. 여러분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youtu.be/oNVLrl0OsDg 저도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겟세마네는 아람어에서 유래한 단어인데요, 포도주를 짜는 틀을 의미하는 gath라는 단어와 기름을 뜻하는 shemen이라는 합쳐져서 Gethsemani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즉 오일을 짜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겟세마네라는 단어가 딱 두번 등장합니다. 오늘 읽은 마가복음 14장과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 26장에 등장합니다. 누가복음의 경우에는 겟세마네라는 단어 대신에 감람산, the mount of Olive로 표현을 합니다. 올리브 나무가 많은 올리브산, 감람산 주변에 올리브 기름을 짜는 곳이 있었을테니 서로 연관이 되지요. 요한복음에서는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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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 하는 식사, 성만찬 (눅 22:14-20)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0. 15. 19:44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놓치고 또 그리워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그리우신가요? 저는, 만나면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의 자리가 참 아쉽습니다.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소소한 행복… 참 그립습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기우가 많아서, 남들은 부담없이 가지는 이런 자리를 아직 못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램은 어서 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어서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부담없이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날들이 어서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존을 위해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식구”라는 말이 있지요. 가족을 뜻하는 “식구”라는 단어도 밥을 먹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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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 예수님을 따라 (눅 19:35-46)Faith with 안목/Sermon 2020. 10. 2. 00:20
예수님은 왜 메시야로 불렸을까요?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의미와 사람들이 기름을 부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The Triumphal Entry 승리의 입성이라고도 불리는 장면, 곧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에 입성하시는 장면에 담긴 의미와,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 이유, 성전을 정화하신 이유들을 함께 살펴보며,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눕니다. 가스펠프로젝트 26-1을 바탕으로 한 설교 youtu.be/325hHGxO5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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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요 11:20-27)Faith with 안목/Sermon 2020. 9. 24. 22:39
지난 한 주동안 죽음에 관한 3가지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첫번째는 지난 금요일, 미국 연방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일입니다. 미국 연방대법관은 한 번 임명이 되면 본인이 사퇴할 때까지 종신제로 운영되는데, 미국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는 기관이기에 그 영향력이 막대합니다. 하지만, 저는 9명으로 구성된 미국 연방 대법관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작년에 On the Basis of Sex라는 영화를 통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인권과 평등에 관하여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쳐 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긴즈버그는 고령의 나이와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사임을 하지 않고 버텼 왔습니다. 본인이 사임을 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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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의미 (요 6:43-59)Faith with 안목/Sermon 2020. 9. 17. 20:13
지난 주, CDC에서는 미국의 주요 국제공항의 방역 지침을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체온측정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해왔는데, 9월 14일부터는 체온측정 검사를 하지 않고, 대신 출발 전후와 비행기 안에서의 보건교육을 실시하며, 위험 지역으로부터 온 경우 2주간 자발적인 격리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방역지침을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증상 감염자들로 인해 전파가 많기에 체온검사나 증상유무를 확인하는 설문이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래도 체온검사는 계속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더 마음에 무겁게 다가온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영향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영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인간이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