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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는 누구입니까? (요 10:1-18)Faith with 안목/Sermon 2020. 7. 30. 22:18반응형
미국에서 살면서 경험하는 낯선 문화 중의 하나는 유대인들의 문화입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마트에 갔을 때, Kosher, 곧 유대인들을 위한 음식인 Kosher라고 쓴 코너가 참 낯설었습니다. 또 욤 키푸르와 같이 유대교 명절로 인해 학교가 쉬는 날들도 있지요. 또,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물품 옆에 9개의 촛불 장식과 함께 Hanukkah를 위한 카드와 장식들을 팔기도 합니다. 여러분, 하누카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검색만 하면 바로 알 수 있음에도 저도 굳이 찾아보지 않다가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드디어 공부해 봤습니다.
요한복음 10장 22절을 보시면,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수전절”은 어떤 날일까요? 영어성경에는 the festival of Dedication로 표현되는 이 날이 바로 hanukkah입니다. 히브리어로 하누카는 바치다. 봉헌하다는 의미가 있어서 영어로 the festival of dedication/봉헌의 축제로 번역을 했지요.
하누카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종교적 절기들, 예를 들어 유교절, 칠칠절, 장막절 등과 같은 종교적 절기는 아니라, 기원전 164년에 일어났던 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절기입니다. 당시 유대지역은 그리스인들의 지배로 인해 헬레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군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부정한 동물인 돼지를 제물로 바치기도 했었고, 일부 제사장들의 경우에는 유대교 전통예배를 중지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이었던 마타디아와 그의 아들 중의 한 명인 마카비는 우상숭배하는 것에 반대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마카비 전쟁으로 불리는 이 사건을 통해 마카비는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하고 성전을 정화하여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바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다/봉헌하다를 뜻하는 하누카라는 절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고치다 수, 건물 전을 합쳐서 성전을 고친 날 이라는 의미로 수전절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하누카 혹은 수전절은 비록 성경에 기록된 종교적 절기는 아니지만, 잘못된 우상숭배와 타락으로부터 돌이켜 성전을 정화했다는 점에서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날로 오늘날까지도 그 전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누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역사적 배경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리더십”입니다. 헬레니즘의 거센 영향력 속에서 믿음을 버리고 종교적 타협 혹은 타락을 했던 리더들이 있었던 반면, 그러한 타락을 거부하며 목숨을 걸고 올바른 신앙을 지켜낸 리더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배경이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10장의 배경입니다.반응형'Faith with 안목 > Serm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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