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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빛: 제자로서의 삶 (마 5:13-16)Faith with 안목/Sermon 2020. 7. 2. 19:47반응형
저는 설교나 예배 시간에 사람이 강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모범적인 인물이라 할지라도, 특정 인물에 대한 강조는 자칫 예배의 대상을 혼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대상은 하나님 한 분이시며, 성경의 말씀과 설교를 통해 우리가 발견하고 만나야 하는 이는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배의 인도자로서 설교자로서,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향하게 만든다면 그것만큼 큰 잘못도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늘 경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참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이야기를 함께 하는 것이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니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에 귀기울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과 그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며칠 전, CGNTV에서 김영길 장로 1주기 추모다큐 <그의 제자, 김영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습니다. 김영길 장로님은 한동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약 19년간 학교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십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한동대학교나 아니면, 이곳 올바니에 있는 RPI를 졸업하신 김영길 장로님의 이야기, 혹은 그 분의 아내셨던 김영애 권사님이 쓰신 갈대상자 등은 한번쯤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영길 장로님은 작년 6월 30일에 병으로 인해 돌아가셨는데, 그 1주년을 기념하며 또 그 분의 삶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를 CGNTV에서 제작하여 방영한 것이지요.
저는 사실 한동대학교에서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온누리교회에 다닐 때,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특송하는 것을 몇 번 본 것이 다였습니다. 그러다가 한동대학교를 졸업한 아내와 함께 살아가면서, 한동대학교와 또 그 학교의 중심에 계셨던 김영길 총장님에 대해서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한동대학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학교였지만, 한동대학교를 졸업한 아내와 또 아내의 친구들을 통해 듣는 학교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은 무언가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김영길 총장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참 신기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어떤 학교이기에 저렇게 저들의 삶에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모 다큐멘터리는 말 그대로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영상이기에, 그리고 저는 그 분을 잘 알지 못하기에, 적극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유투브에 검색만 해도 바로 볼 수가 있음에도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제자”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그 분의 이야기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고인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진정한 “제자”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반응형'Faith with 안목 > Serm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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